•고 승 전

유기난(維祇難)

불암산 2011. 8. 23. 00:28

      유기난(維祇難) 유기난은 본래 천축국 사람이다. 대대로 다른 도를 받들어 불을 섬기는 일[火祠]을 올바른 것으로 알았다. 당시 천축국의 어떤 사문이 소승을 배우고 도술을 많이 행하였다. 먼 길을 다녀오다가 해가 저물자, 사문은 유기난의 집에서 묵으려 하였다. 유기난의 집에서는 다른 도를 섬겼기 때문에 부처의 제자를 시기하였다. 그래서 문 밖 한데[露地]서 자고 가도록 하였다. 사문은 밤에 몰래 주술을 써서 유기난의 집에서 섬기는 불을 순식간에 타서 없앴다. 이에 온 집안사람이 모두 뛰쳐나왔다. 사문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집에 들어가 공양할 것을 청하였다. 사문은 주문으로 불길을 다시 살렸다. 유기난은 사문의 신통한 힘이 자기보다 나은 것을 보고는, 불법에 나아가서 크게 믿고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 드디어 본래 섬기던 바를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닦았다. 이 사문을 의지하여 화상(和尙)으로 삼았다. 삼장(三藏)을 수학(受學)하고 사함(四含: 四阿含)을 매우 잘하였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교화하니 모두들 받들지 않음이 없었다. 오나라 황무(黃武) 3년(224), 벗인 축률염(竺律炎)과 함께 무창(武昌)에 이르렀다. 담발경(曇鉢經)』 범본(梵本)을 가지고 갔다. 담발(曇鉢)은 곧 『법구경(法句經)』이다. 당시 오나라 사람들이 다 같이 경을 번역할 것을 청하였다. 유기난은 아직 중국말을 잘하지 못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벗인 축률염과 함께 한문으로 번역하였다. 축률염 역시 아직 중국말을 잘하지 못하여, 그 의미를 다하지 못한 것이 제법 있었다. 뜻은 본래의 의미를 살리는 데 두었으며, 표현은 질박한 편이다. 모셔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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