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가참(支樓迦讖)
지루가참은 바로 지참(支讖)이라고도 한다.
본시 월지(月支)사람이다.
행실이 순수하고 깊이가 있으며,
타고난 성품이 막힘 없이 툭 터지고 민첩하였다.
계율을 받아 지키는데 매우 정성스러워서 칭송이 자자하였다.
그는 여러 가지 경들을 암송하고, 불법을 널리 펴는 일에 뜻을 두었다.
한나라 영제(靈帝, 167~189) 때에
낙양에 노닐다가 광화(光和)20)와 중평 (中平) 사이에
범문(梵文)을 옮겨 번역하여
반야도행경(般若道行經)』·『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수능엄경(首楞嚴經)』 세 경을 냈다.
또한 『아사세왕경(阿闍世王經)』·『보적경(寶積經)』 등
모두 십여 부의 경을 번역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오래되어 기록한 것이 없어졌다.
도안(道安)은 예와 이제의 것을 교정(校定)하고
문체(文體)를 정밀하게 살피고 나서 말하였다.
지루가참이 낸 것인 듯하다.
그가 번역한 이러한 여러 경들은
모두 본래의 뜻을 깊이 터득하여
쓸데없이 수식을 덧붙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지루가참은 불법의 요점을 잘 베풀어
도를 널리 전한 사람이라고 이를 만하다.”
그 뒤에 생을 마친 곳은 알지 못한다
모셔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