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를 꺾으면 생강과 비슷한 향이 나는 나무가 있다. 시골 야산에 돌과 어우러진 곳에 많이 자라는데 가지를 꺾으면 생강과 비슷한 향이 난다하여 생강나무라 한다. 생강처럼 톡 쏘지 않고 은은하면서도 산뜻한 향이 난다. 생강나무는 이른 봄철 꽃이 제일 먼저 피는 나무 중 하나다. 산수유꽃을 닮은 노란 꽃이 개나리꽃보다 먼저 피어 봄을 알린다. 생강이 들어오기 이전에 이 나무껍질과 잎을 말린 후 가루를 내서 양념이나 향료로 쓰기도 했으니 생강나무는 여러 모로 민중과 가까웠던 약나무다. 생강나무는 녹나무과로 잎이 지는 떨기나무다. 생강나무라는 이름 외에 개동백․황매목(黃梅木)․단향매․새앙나무․아기나무 등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생강나무는 도가(道家)나 선가(仙家)에서도 귀하게 쓰는 약재다. 도가의 신당이나 사당에 차를 올릴 때 이 나무의 잔가지를 달인 물을 쓰는데 그렇게 하면 신령님이 기뻐한다고 한다.
생강나무잎차 만들기 1. 봄에는 어린 나뭇잎을, 가을에는 다 자란 잎을 채취한다. 어린잎은 자르지 않고 가을 큰 잎만 잘게 잘라 사용한다. 2. 찌거나 덖거나 두 방법 다 사용하는데 유념하고 반복하기를 두세번 이상 반복해 주면 좋다. 3. 음건해서 잘 말린다. 햇볕에서 말리면 황변하여 맛이 잘 나오지 않는다. 4. 마무리 가향작업을 하는데 천천히 온도를 올려, 오랫동안 마무리 작업을 하는 게 부드러운 향을 얻는데 좋다. 5. 밀봉하여 두고 쓴다. 생강나무의 효능 녹차는 성질이 차서 몸이 찬 사람들에겐 좋지 않지만 생강나뭇잎차는 죽은피를 없애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몸속에 쌓인 갖가지 독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다. 생강나무는 여성의 산후통이나 산후풍에 특효약이다. 생강나무 잔가지를 차로 달여서 늘 마시면 두통, 기침, 복통, 근육통, 간염, 관절통 같은 여러 질병들이 낫는다. 또한 생강나무 씨앗을 술에 담가 마시면 근육과 힘줄, 뼈가 튼튼해지고 어혈이 풀리며 머리가 맑아지다. 상처 외에도 산 속에서 발을 잘못 디뎌 허리나 발목을 삐었을 때 생강나무 잔가지나 뿌리를 잘게 썰어 진하게 달여 마시고 땀을 내면 통증이 사라지고 어혈도 풀린다. 생강나무는 삐고 멍드는 등 타박상으로 인한 두통 오한 등에 효험이 있다. 이 나무를 차처럼 달여서 늘 마시면 두통 기침 배 아픔, 근육통, 간염, 관절통 등에 두루 효험을 보인다. 민간에서는 기침약 또는 열내림 약으로 잎과 잔가지를 달여 먹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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