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禪一味

효월 선생의 다선일미-방풍차<68>

불암산 2011. 9. 11. 12:36

방풍나물․해방풍․빈방풍․해사삼․북사삼(北沙參)이라고도 불리며, 식용(연한 잎자루)․약용(뿌리, 줄기)으로 사용하는 방풍식물이다.

바닥에 붙어서 자라기 때문에 강한 바람에도 이길 수 있다고 하여 ‘바람을 막는다’라는 의미인 방풍(防風)으로 명명됐다.

방풍은 다년생 초본으로, 한약재로는 봄과 가을에 꽃대가 나오지 않는 것의 뿌리를 채취해 건조시킨 후에 사용하고 있다. 방풍에는 갯기름나물․기름나물․갯방풍 등의 종류가 있는데, 특히 갯방풍은 바람이 많고, 물이 잘 빠지는 모래밭 같은 곳에 잘 자란다.

몽고 군대가 일본을 정벌하기 위해 압록강을 건널 때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이 방풍이었다고 전해진다. 본래 육지 출신은 끝없는 바다를 보면 멀미를 한다. 몽고군은 전형적인 육지 군대였다. 이들은 파도가 너울거리는 바다를 바라만 봐도 멀미와 두통을 일으켜 싸울 의욕마저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방풍차와 방풍나물은 몽고군의 주요한 전략식품이었다. 지금도 진도와 남해의 섬에 가면 촌로들이 갯방풍을 ?삼벌이?라고 부른다. 이는 삼별초와의 싸움에서 방풍나물이 몽고 병사들의 심리적 안정과 풍토병 예방 등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쯤 바닷가 백사장이나 언덕에 가면 방풍 싹이 연하게 올라와 있다. 방풍은 잎과 뿌리를 먹는데, 이름 그대로 풍을 막아주는 뛰어난 효과가 있으며 요통․두통․오한․발열․눈의 충혈에 좋다.



방풍차 만드는법

1. 바닷가 백사장이나 언덕 등에서 줄기, 잎을 포함한 전초를 채취한다. 뿌리는 가을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2. 잎과 줄기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후 1㎝ 정도로 잘라준다.

3. 찌거나 덖음으로 두세 번 반복하여 음지에서 말린다.

4. 마무리 가향작업을 한다.

5. 밀봉하여 두고 쓴다.

방풍의 효능․효과

갯방풍은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그 뿌리를 원래 ‘북사삼(北沙參)’이라고 부르며, 주로 약재로 쓴다. 성미는 차며 달고 쓰다. 청폐․진해․거담․지갈의 효능이 있어 폐열건해, 결핵성 기침, 기관지염, 감기, 입이나 목이 마르는 증세의 치료약으로 쓴다. 또한 피부 가려움증에도 사용한다.

갯방풍에는 비타민A, 비타민C,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혈행을 돕고 관절염이나 노인성 치매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보통 뿌리를 썰어 말려 차로 쓰는데 연한 잎자루도 덖어 그늘에 말려 차로 쓰기도 한다.

방풍에는 항암물질이 있어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구마린산이 들어 있고, 당뇨․간장에 좋은 미네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