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됨은 안일 구하는 것도 아니며 -
- 따뜻하고 배부르고자 함도 아니다”-
明敎嵩禪師尊僧篇
(명교숭선사존승편) ④
行其中道則不空不有也 其絶學也 離念淸淨 純眞一如
행기중도즉불공불유야 기절학야 리염청정 순진일여
중도(바른법)를 행하는 즉 공에도 빠지지 않고
유에도 빠지지 아니하며배움에 빼어나기로는
한생각 여의어 그대로 청정하니 본성 그대로 법다운지라.
不復有所分別也
불부유소분별야
僧乎 其爲人 至 其爲心 박 其爲德 備
승호 기위인 지 기위심 박 기위덕 비
다시금 분별 사량할 바가 있지 않다.
스님이여, 그 사람됨이 도에 지극하며(사무치며)
그 마음됨됨이가 끝간데 없이 넓고 넓으며 그 덕됨이 갖추어있고
其爲道大 其爲賢 非世之所謂賢也
기위도대 기위현 비세지소위현야
其爲聖 非世之所謂聖也
기위성 비세지소위성야
그 도로 말하면 천지를 덮을만큼 크고
어진것으로 말하면 이른바 세상에서
어질다고 말하는 그런 것이 아니며성스럽기로 말하면
이른바 세상에서 성스럽다 말하는 그런것이 아니라
出世殊勝之賢聖也 僧也 如此 可不尊乎
출세수승지현성야 승야 여차 가불존호
출세간의 수승한 어짐과 성스러움이라.
스님이 이와같으니 가히 존귀하지 않겠는가.
釋難文
(석난문) ①
希顔首座 字 聖徒 性 剛果 通內外學
희안수좌 자 성도 성 강과 통내외학
以風節 自持
이풍절 자지
희안 수좌의 다른 이름은 성도다.
성품이 강직하고 과단성있어 경전과 다른 학문에 달통하고
기풍과 절개로써 스스로를 지키더니
遊歷罷 歸隱故廬
유역파 귀은고려
跡不入俗 常閉門宴坐
적불입속 상폐문연좌
선지식을 찾아 떠돌던 행각을 마치자
예전의 움막으로 돌아가 은거하며
세속의 자취를 끊고 항상 문을 닫아 걸고 편안히 앉아서
非行誼高潔者 莫與友也
비행의고결자 막여우야
名公貴人 累以諸刹 招之 堅不答
명공귀인 루이제찰 초지 견부답
행실과 뜻이 높고 깨끗한 자가 아니면 더불어 벗하지 않았다.
세상에 이름난 공자(재상이상의 벼슬)와
귀인이 여러번 사찰을 맡기려하되 굳세게 대답하지 않았다.
時有童行 名參己 欲爲僧 侍左右
시유동행 명참기 욕위승 시좌우
顔 識其非器
안 식기비기
이때에 한 어린 행자가 있어 이름을 참기라 했는데
스님이 되려는 생각에 좌우에서 시봉하더니
희안수좌가 그 법기되지 못함을 알고
作釋難文 以却之曰
작석난문 이각지왈
知子莫若父
지자막약부
若予之參己
약여지참기
석난문을 지어 글로써 물리치며 이르기를,
자식을 아는데 아버지 같은 이 없고
아비를 아는데 자식 같은이 없나니
나의 참기와 같은 아이는
非爲僧器
비위승기
盖出家爲僧 豈細事乎
개출가위승 기세사호
非求安逸也 非求溫飽也
비구안일야 비구온포야
스님될 그릇이 아니다.
대개 출가하여 스님되는게 어찌 간단한 일·작은 일이겠는가.
(스님되고자 함은) 안일함을 구하는 것도아니며
따뜻한 자리 배부른 음식을 구하려는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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