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배움으로 밝아지니 어찌 게을리 하리 -
- 천지음양 서로 배움에 만물이 성숙하게 돼 -
孤山智圓法師 勉學 (고산지원법사 면학) <1>
嗚乎 學不可須臾怠 道不可須臾離
오후 학불가수유태 도불가수유리
道由學而明 學可怠乎
도유학이명 학가태호
聖賢之域 由道而至 道可離乎
성현지역 유도이지 도가리호
師範民之學 不怠 可以至於賢
사범민지학 불태 가이지어현
賢人之學 不怠 可以至於聖
현인지학 불태 가이지어성
오호라(슬프도다) 배움은 잠시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되며
도는 잠시라도 여의어서는 안된다.
도는 배움으로 말미암아 밝아지는 것이니 재우기를
어찌 게을리 하리오 성현의 영역에는 도로 말리암아
다다를 것이니 도를 어찌 여윌수 있으랴
그러므로 범인의 배움이 게으르지 않으면 가히
현인에 이를 수 있고 현인의 배움이 게으르지 않으면
가히 성인의 영역에 이를 수 있다.
苒求之學 可以至於顔淵
염구지학 가이지어안연
而不逮具體者 中心怠耳
이불체구체자 중심태이
故 曰非不悅子之道 力不足也
고 왈비불열가지도 역부족야
子曰患力不足者 中道廢 今汝 劃
자왈환력부족자 중도폐 금여 획
염구(공자의 10대 제자 중 일인)의 배움이 안연
(공자의 수제자)에 이를 만 했으나
온전함에 미치지 못한 것은 중심이 게을렀을
(마음 가운데 게으름이 있음) 뿐이었다.
고로 이르되, ‘공자의 도를 좋아하지 않은 것은
아니건만 노력이 부족하다’하였다.
공자 말씀하시기를, ‘노력이 부족함을 근심하는
이는 중도에 폐하나니
이제 너는 획을 그었구나(자신을 잃고 스스로 한정함)’하였다.
顔淵之學 可以至於夫子
안연지학 가이지어부자
而不薺於聖師者 短命死耳
이부제어성사자 단명사이
如不死 安知其不知仲尼
여불사 안지기부지중니
以其學之不怠也 故 曰有顔氏子 好學
이기학지불태야 고 왈유안씨자 호학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불행단명사의 금야즉망
안연의 학문이 가히 공자에 이르렀거늘
성사(공자)와 같아지지 못한 것은 며이 짧아 일찍 죽은 탓이라
죽지 아니했으면 어찌 그가 공자만 같지 못할 주 알았으리오
그의 배움에 게으르지 않았음이라 고로 이르되,
‘안연이 학문을 좋아했으나 불행히 명이
짧아 죽으니 이제는 없다’하였다.
或 問聖人學耶 曰是何言歟 是何言歟
혹 문성인학야 왈시하언여 시하언여
凡民與賢 猶知學 豈聖人 怠於學耶
범민여현 유지학 기성인 태어학야
夫天之剛也 而能學柔於地故 不干四時焉
부천지강야 이능학유어지고 불간사시언
地之柔也 而能學剛於天故 能出金石焉
지지유야 이능학강어천고 능출금석언
陽之肅殺也 而亦學發生於陽故 薺麥生焉
음지숙살야 이역학발생어양고 제맥생언
혹 묻기를 ‘성인도 배웁니까?’하니 이르되,
‘이게 무슨 말이며 이 무슨 말이냐?’
범인과 현인도 오히려 배움을 알거든
어찌 성인이 배움에 게으르리오.
대저 하늘은 강하되 부드러움을 땅에서
능히 배우는 고로 사시사철을 간여치 않고(범하지 않고)
땅은 부드럽되 하늘에서 강함을 배우는 고로 능히 금석을 내며,
양의 기운은 낳은 것이로되 또한 음의 기운에서
숙살(싸늘한 기운이 초목을 말라 죽게 함)을
배우는 고로 미초(가지와 잎미 미세한 풀)가 죽으며,
음은 숙살이로되 또한 양에서 낳는 기운을 배우는 고로
냉이·보리가 자란다고 하였다.
夫爲天乎地乎陽乎陰乎
부위천호지호양호음호
交相學而不怠
교상학이불태
所以成萬物
소이성만물
天不學柔則無以覆
천불학유즉무이복
地不剛則無以載
지불강즉무이재
陽不學陰則無以啓
양불학음즉무이계
陰不學陽則無人閉
음불학양즉무인폐
聖人無他也
성인무타야
則天地陰陽而行者
즉천지음양이행자
四者學不怠聖人惡乎怠
사자학불태성인오호태
대저 하늘과 땅과 음이여,
서로가 서로에게 배움에 게을리 하지 않으니
그런 까닭에 만물은 성숙하는 것이다.
하늘이(땅이) 부드러움을 배우지 않았으면
만물을 덮어줄 수 없었고,
땅이(하늘의) 강함을 배우지 않았으면
만물을 실어줄 수 없었을 것이다.
양이 음을 배우지 않았으면 봄·여름이 열리지 않았을 것이며,
음이 양을 배우지 않았으면(가을·겨울로) 닫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성인도 다르지 않나니 곧 천지음양의 법을 따르는 자라
이 네가지를 배움에 게을리 하지 않으니
어찌 성인이 태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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