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문 경 훈

<10>검약하면 잃는게 적고 겸손하면 시기함 없다

불암산 2011. 9. 10. 14:12

      검약하면 잃는게 적고 겸손하면 시기함 없다 - - 부처마음 내마음 둘 아니게 들고나야 깨달음 - 明覺禪師壁間遺文<2> (명각선사벽간유문) 死生未脫 業苦難逃 方其得志 극思利正 사생미탈 업고난도 방기득지 극사리정 身如行厠 利稱軟賊 신여행측 리칭연적 百年非久 三界無安 可惜寸陰 當求解脫 백년비구 삼계무안 가석촌음 당구해탈 생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업고를 피하기 어렵나니 바야흐로 뜻을 얻을지면 재빨리 올바른 닦음을 생각하라 몸은 변소 가는것 같이 하고 (육신의 욕구는 더러운 것을 버리듯이 그렇게 하라는 뜻) 명리는 도적 (찰나에 나고드는 마음의 도적이라는 의미에서 연적이라함)이라 여겨라. 백년도 오래지 않고 삼계엔 안식처가 없나니 가히 촌음을 아깝게 여겨 마땅히 해탈을 구할지어다. 古先諸祖 擧有懿範 고선제조 거유의범 杖錫 一味喫土 丹霞 只箇布구 장석 일미끽토 단하 지개포구 趙州 靑灰滿首 朗師 編草爲氈 조주 청회만수 랑사 편초위전 或深禪久修 或優詔不就 혹심선구수 혹우조불취 大都約則선失 奢則招譏 대도약즉선실 사즉초기 謙則有光 退則無忌 겸즉유광 퇴즉무기 去佛逾遠 行道有艱 觀時進止 無自辱也 거불유원 행도유간 관시진지 무자욕야 옛날 모든 선지식들이 훌륭한 본을 남기셨나니 장석선사는 평생 스스로 밭을 갈아 먹었고 단하선사는 평생 베옷을 걸치고 살았으며 조주선사는 푸른재를 뒤집어썼고 (머리가 백발이 되도록 수행을 했고 120세에 입적할 때까지 후학을 지도함) 랑 대사는 평생 풀을 엮어 이불을 삼았으며 혹 어떤 선사는 (두문불출하며)오래도록 참선했고 혹 어떤 선사는 임금의 부름에도 나아가지 않았다. 대체로 검약한 즉(욕심을 부리지 않음) 잃는 게 적고 사치한 즉 비방을 초래케 되며 겸손한 즉 빛이 있고 물러 서면(하심·겸손의 뜻)시기함이 없다. 부처님 가신지 더욱 아득한지라 도를 닦음에 어려움이 있나니 때를 보아 나아가고 그치면 스스로 욕될게 없으리라. 永明禪師八溢聖解脫文 (영명선사팔일성해탈문) 禮佛者 敬佛之德也 念佛者 感佛之恩也 예불자 경불지덕야 염불자 감불지은야 持戒者 行佛之行也 看經者 明佛之理也 지계자 행불지행야 간경자 명불지리야 坐禪者 達佛之境也 參禪者 學合佛之心也 좌선자 달불지경야 함선자 학합불지심야 得悟者 證佛之道也 說法者 滿佛之願也 득오자 증불지도야 설법자 만불지원야 예불이란 (지극한 마음으로)부처님의 덕을 경배하는 것이요 염불이란 (지극한 마음으로)부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요 지계란 (안팎으로 둘 아니게)부처님의 행을 따라하는 것이요 경을 본다함은(마음으로) 부처님이 설하신 참 이치를 밝히는 것이요 좌선이라 함은(마음으로)부처님의 경지에 통달해 들어가는 것이요 참선이라 함은 부처님 마음자리에 둘 아니게 계합해 들어가는 것이요 깨달음에 이른다 함은 부처마음 내 마음이 둘 아니게 들고 나는 것이요법을 설한다 함은 부처님의 원력을 원만하게 이루고자 함이니라. 實際理地 不受一塵 佛事門中 不捨一法 실제리지 불수일진 불사문중 부사일법 然 此八事 猶如四方四隅 闕一不可 연 차팔사 유여사방사우 궐일불가 前聖後聖 其揆(道)一也 전성후성 기규(도)일야 六波羅密 亦修兼行 육바라밀 역수겸행 六祖云 執空之人 滯在一隅 謂不立文字 육조운 집공지인 체재일우 위불립문자 自迷猶可 又謗佛經 罪障深重 可不戒哉 자미유가 우방불경 죄장심중 가불계재 실제로 진리의 자리에서는 티끌 하나도 용납하지 않으나 불사문중에서는 한 법도 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 여덟가지 일은 마치 사방사우 (동서남북, 서북서남,동북동남)와 같아서 하나라도 빠지면 옳지 않나니 먼저 성인이나 나중 성인도 그 법은 한가지라. 육바라밀을 또한 모름지기 겸하여 행함이니라. 육조께서 이르시되 ‘공에 집착한 사람은 한 곳 (방향)에 틀어 박혀서 일컬어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고 하나니 스스로 미거한 것은 그렇다 하거니와 또한 불경을 비방함이 되는지라 죄장이 깊고도 무거우리니 가히 경계하지 않겠는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