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禪一味

효월 선생의 다선일미-머위차<74>

불암산 2011. 9. 11. 12:40

국화과(菊花科)에 속하는 다년생초인 머위는 흔히 물기가 많은 곳에서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자란다. 잎이 먹물처럼 짙푸르다고 하여 머구 또는 머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방에서는 봉두채(꽃 모양이 벌이 한 말쯤 모인 것 같다는 뜻)라고도 한다.

잎은 신장 모양이고 땅속줄기에서 바로 나온다. 지름은 30㎝ 정도이며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들이 고르지 않게 나 있다. 잎자루는 60㎝까지 자란다.

꽃은 흰색이며 이른봄에 비늘처럼 생긴 포(苞)들에 싸인 꽃대 위에서 산방상(繖房狀)으로 피는데, 하나하나의 꽃처럼 보이는 것도 실제로는 하나의 두상(頭狀) 꽃차례이다.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꽃차례를 이루며 수꽃은 약간 노란색을 띤다.

머위는 전국적으로 재배되며, 시골 논두렁이나 밭두렁에 번식시키면 군락을 이루며 자라기도 한다. 머위는 식욕을 돋우는 대표적인 봄나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차로도 이용되고, 술로 담가 약술로 만들기도 한다. 연한 때는 올라오는 꽃봉오리 및 어린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으며, 잎이 크고 억세 지면 잎은 떼어 내고 줄기만 취해서 겉껍질을 벗긴 후 요리하면 맛이 좋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머위차 만들기

1. 머위를 채취해 깨끗이 씻는다.

2. 물기를 말려 1㎝ 정도로 썰어 준다.

3. 시루에 쪄도 좋고 덖어도 좋다.

4. 찌거나 덖는 것을 3~4회 반복한다.

5. 한지나 삼베 등을 깔고서 잘 말린다.

6. 마무리 가향 작업은 솥에서 덖어준다. 높은 불에서 10분 정도, 은근한 불로 40분 정도 덖어준다.



머위차의 효능․효과

머위는 잎과 줄기와 꽃 부분이 각각 유효 물질 함유량이 다를 뿐 아니라 맛도 확연히 다르다.

꽃 이삭은 식용 또는 진해제로 사용한다. 칼슘이 많고 알칼리성이며, 영양과 향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잎에는 비타민A를 비롯해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고, 칼슘 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진해, 종창, 안정, 수종, 식욕촉진, 진정 등의 약재로 쓰인다.

머위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소화를 촉진시켜 주고 식욕을 증진시켜 준다. 잎을 찧어 타박상에 붙이면 효능이 있고, 뿌리는 편두통에 좋다. 눈에 다래끼가 나서 종기처럼 고름이 생기면 잎을 찧어 바르면 효능이 있다. 잎과 줄기를 짠 즙을 마시면 생선 중독 등에 효능이 있고, 머위를 달인 물을 마시면 천식과 기침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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