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禪一味

‘茶禪一味’<55> ‘도꼬마리차 만들기’

불암산 2011. 9. 11. 12:25

도꼬마리는 초롱꽃목 국화과로 들이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전체에 강한 털이 많이 나 있고 줄기는 곧게 서 있다. 높이는 1.5m 정도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넓은 삼각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잎 밑은 심장 밑 모양이고 3∼5개로 얕게 갈라지며 양면에 털이 있다.

8∼9월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두상화(頭狀花)다. 수꽃은 다소 둥근 모양이고 많으며 끝에 붙는다. 총포 조각은 고르게 나 있으며 1줄이다. 화관은 통으로 된 곤봉 모양이고 다소 털이 있으며 꽃밥이 있다.

암꽃은 밑부분에 있고 암술은 2개이며 2개의 가시가 있다. 총포에 싸여 있는데 꽃이 핀 후 1㎝ 이상이 된다. 총포는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고 그 안에 열매인 수과가 2개 들어 있다. 수과는 넓은 타원형으로 길이 2㎜ 정도이며 바깥쪽에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다. 이 때문에 다른 물체에 잘 붙어 도꼬마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도꼬마리는 가장 널리 쓰이는 민간 약초의 하나다. 씨앗을 창이자, 시이실, 호실, 지규, 시일, 상사 등으로 부르며 예부터 나병, 축농증, 비염, 관절염 등의 치료약으로 이름이 높다. 어떤 사람이 알코올 중독에다 축농증과 비염이 겹쳐 온갖 약을 다 써 봐도 별 효과를 못 보았으나 도꼬마리로 모든 병을 한꺼번에 고쳤다고 한다.

▶ 사진설명 : 도꼬마리는 국화과로 들이나 길가에 흔히 널려있는 식물이지만 피부병이나 축농증, 비염과 관절염 등에 귀한 약재로 이름이 높다.








도꼬마리차 만드는 법

1. 가을철 잘 여문 도꼬마리의 씨앗을 채취한다.

2. 물로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정종이나 막걸리로 1시간정도 쪄서 말린다.

3. 잘 말려진 도꼬마리를 불에 덖는데 가시 때문에 오랫동안 덖어줘야 한다.

4. 유념은 안 해도 된다.

5. 좋은 차를 얻을려면 찌고 말리는 것을 반복해 덖어주면 좋은 차를 얻을 수 있다.

6. 밀봉하여 두고 사용한다.

7. 도꼬마리차의 음용방법은 물에 끓여 마셔도 좋고, 뜨거운 물에 우려 마셔도 좋다.

◆ 효능·효과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다. 볶아서 쓰기도 한다. 열매는 진통 작용이 강하다. 감기로 인한 두통, 팔다리가 쑤시고 저린 통증, 냉기를 받아 생긴 관절통, 치통, 신경통을 잘 다스리는 약초이다.

전초는 갑상선 기능 저하에 쓰이며 열성 질병과 동맥경화증 예방, 이뇨 장애에도 쓰인다. 또 뱀독과 충독을 해독하는 작용도 있다. 하루 복용량은 8∼12g 정도다.

궤양성 피부병과 가려움증, 발진, 급성 두드러기, 마른버짐에는 잎과 열매를 함께 달여 물로 하루 몇 차례씩 씻어낸다. 또는 잎줄기를 짓찧어 붙이기도 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잡초로 무시해 오다 열매에서 식용유를 얻기 위해 널리 가꿔 오던 중 약효를 알게 됐다.

도꼬마리에는 요오드 함량이 높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저하에도 쓰고, 관절염, 나병, 악성종양에도 쓴다.

도꼬마리 줄기에 기생하는 벌레도 종기와 악창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흔하면서도 귀한 약이 도꼬마리다.

특히 도꼬마리는 축농증에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씨앗을 가루 내어 물에 타서 수시로 콧속을 씻어주고, 또 그것으로 양치질을 하고 이와 함께 잎과 줄기를 달여 차처럼 마시면 웬만한 축농증은 보름이면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