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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각 깨끗한 마음 바로 도량
수많은 칠보탑 공덕보다 수승
文殊偈云 一念淨心是道場
문수게운 일념정심시도량
勝造河沙七寶塔 寶塔畢竟碎爲塵
승조하사칠보탑 보탑필경쇄위진
一念淨心成正覺 故知少時攝念無漏
일념정심성정각 고지소시섭념무루
之因 雖三災彌綸而行業
지인 수삼재미륜이행업
湛然者也 非特修心之士
담연자야 비특수심지사
成其益也 以此功德
성기익야 이차공덕
上祝聖壽萬歲 令壽千秋
상축성수만세 영수천추
天下泰平 法輪常轉 三世師尊父母
천하태평 법륜상전 삼세사존부모
十方施主 普及法界生亡
시방시주 보급법계생망
同承法雨之所霑
동승법우지소점
또 <문수게>에 ‘한 생각의 깨끗한 마음이 바로 도량이다.
이는 강의 모래처럼 많은 칠보탑을 만드는 공덕보다 훌륭하다.
보배탑은 결국 부서져 티끌이 되지만
한 생각의 깨끗한 마음은 정각(正覺)을 이룬다’
하였다. 그러므로 잠깐이라도 번뇌가 없는 깨끗한 생각을 가지는
그 인연은 비록 삼재가 휩쓸더라도 수행의 업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것은 특히 마음 닦는 선비만의 이익을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공덕으로 위로는 성수(聖壽)만세하고, 태자는 천세하고,
천하가 태평하여 항상 법륜이 굴러가고
삼세의 스승과 부모와 시방의 시주와
널리 법계의 산 자와 죽은 자가 한 가지 진리의 비에 젖게 함이다.
永脫三途之苦惱 超入大光明藏
영탈삼도지고뇌 초입대광명장
遊戱三昧性海 窮未來際 開發蒙昧
유희삼매성해 궁미래제 개발몽매
燈燈相續 明明不盡則其爲功德
등등상속 명명부진즉기위공덕
不亦與法性 相終始乎
불역여법성 상종시호
庶幾樂善君子
서기낙선군자
留神思察焉 時明昌元年庚戌季春
유신사찰언 시명창원년경술계춘
公山隱居牧牛子 謹誌
공산은거목우자 근지
그리하여 길이 삼도의 고뇌를 벗어나 대광명에 뛰어들며,
삼매의 바다에 노닐면서 미래가 다하도록 몽매한 중생을 깨우쳐서
불법의 등불이 이어져 광명과 광명이 다하지 않으면
그 공덕이 법성(法性)과 함께 영원하지 않겠는가.
바라나니 선(善)을 즐기는 군자는 정신을 차리고 깊이 생각하기 바란다.
명창 원년 경술년(1190) 늦 봄,
공산에 숨어사는 목우자 지눌은 삼가 쓴다.
至承安五年 庚申 自公山
지승안오년 경신 자공산
移社於江南曹溪山 以隣有定慧寺
이사어강남조계산 이인유정혜사
名稱 混同故 受朝旨 改定慧社
명칭 혼동고 수조지 개정혜사
爲修禪社 然勸修文 旣流布故
위수선사 연권수문 기유포고
仍其舊名 彫板印施耳
잉기구명 조판인시이
승안(承安) 5년 경신(1200년)에 이르러
이 결사를 공산에서 강남 조계산으로 옮겼더니,
그 이웃에 정혜사(定慧寺)가 있었다.
이름이 혼동되었기 때문에 나라의 명을 받아
정혜사(定慧社)를 수선사로 바꾸었다.
그러나 권수문(勸修文)이 이미 세상에 유포되었기 때문에 옛이름을
그대로 판에 새겨 인쇄하여 널리 반포한다.
모셔온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