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 결사문

정혜결사문<9>

불암산 2011. 8. 21. 11:07

      선정과 지혜 닦기 전념하지 않고 본성만 믿고 안주할 수 있겠는가 是以 無碍自在之行 方捨眞修 시이효무애자재지행 방사진수 非惟身口不端 亦乃心行迂曲 비유신구부단 역내심행우곡 都不覺知 或有執於聖敎 도불각지 혹유집어성교 法相方便之說 自生退屈 努修漸行 법상방편지설 자생퇴굴 노수점행 違背性宗 위배성종 不信有如來 爲末世衆生 開秘密之訣 불신유여래 위말세중생 개비밀지결 固執先聞 擔麻棄金也 고집선문 담마기금야 知訥頻遇如此之類 雖有解說 지눌빈우여차지류 수유해설 終不信受 但加疑謗而已 종불신수 단가의방이이 何如先受信解心性本淨 煩惱本空 하여선수신해심성본정 번뇌본공 而不妨 依解薰修者也 이불방 의해훈수자야 이 때문에 걸림 없고 자유로운 행만 본받고 참된 수행은 버리니, 몸과 마음이 단정치 못할 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구부려졌는데도 전혀 깨닫지 못한다. 어떤 이는 경전에서 말한 법상(法相)의 방편설에 집착하며 스스로 퇴보하는 마음을 내고, 점수(漸修)의 행에만 애를 쓴다. 그러니 성종(性宗:만법의 근원인 진실한 본성을 종지로 하는 선종을 뜻함)을 어기고 부처님이 말세 중생을 위해 열어 놓은 비밀한 말씀(오묘한 진리)을 믿지 않고 먼저 들은 것만 고집하니 이는 삼(麻)은 등에 지고 금덩이는 버리는 것과 같다. 나는 자주 이런 유의 사람을 만나 아무리 설명해주어도 그들은 믿지 않고 도리어 의심하고 비방할 뿐이었다. 다시 한번 ‘심성은 본래 깨끗하고 번뇌란 본래 없다’는 것을 알고 거기에 의지해 수행하는 것이 어떠한가. 外攝律儀而忘拘執 외섭률의이망구집 內修靜慮而非伏捺 可謂於惡斷 내수정려이비복날 가위어악단 斷而無斷 於善修 修而無修 단이무단 어선수 수이무수 爲眞修斷矣 若能如是 위진수단의 약능여시 定慧雙運 정혜쌍운 萬行齊修則豈非夫空守默之痴禪 만행제수즉기비부공수묵지치선 但尋文之狂慧者也 단심문지광혜자야 밖으로는 계율을 지키면서도 구속이나 집착을 잊고, 안으로는 선정(靜慮)을 닦되 억지로 생각을 눌러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이른바 악을 끊되 끊으면서도 끊음이 없고, 선을 닦되 닦으면서도 닦음이 없어야 참으로 닦고 끊음이 되는 것이다. 만약 이렇게 선정과 지혜를 함께 닦으면서 아울러 온갖 행을 닦아 나간다면 헛되이 침묵만 지키는 어리석은 선이나 문자만 찾는 미친 지혜에 어찌 견주겠는가. 且修禪一門 最爲親切 차수선일문 최위친절 能發性上無漏功德 若得意修者 능발성상무루공덕 약득의수자 於一切時行住坐臥 或語或默 어일체시행주좌와 혹어혹묵 念念虛玄 염념허현 心心明妙 萬德通光 皆從中發 심심명묘 만덕통광 개종중발 安得求道 恃本性而自安 안득구도 시본성이자안 不專定慧乎 부전정혜호 또 참선 수행은 가장 친절한 문이다. 성품에 갖추어져 있는 무루(無漏)의 공덕을 개발해주니 만일 뜻을 내어 닦는 자는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또는 말하거나, 침묵하거나 언제고 간에 생각 생각이 비고 심오하며, 마음 마음이 밝고 오묘하여 온갖 덕과 신통 광명이 이 가운데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도를 구함에 있어 어찌 선정과 지혜 닦기에 전념하지 않고 본성만 믿고 안주할 수 있겠는가. 모셔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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