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밖
어느 목요일 저녁,
뉴헤븐 선원"에서 법문이 끝난 후
한 제자가 숭산 선사께 질문했다.
"기독교의 하느님은 내 밖에 있는 데 반해,
선에서의 신은내 속에 있으니 나와 신이 하나라고 한다면,
이것이 맞는 말입니까
선사께서 말씀하셨다.
"어 디가 안이고, 어디가 밖인가?"
"안은 이 몸 속이고, 밖은 몸의 바깥입니다. "
"어째서 그렇게 구분을 지을 수 있느냐?
어디에 경계선이있는가"
전 제 피부 안쪽에 있고,세상은 그 밖에 있습니다. "
"그것은 네 육신의 피부이니라.
네 마음의 회부는 어디에있는가?"
"마음에는 피부가 없습니다. "
"그림 마음은 어디에 있느냐"
제 머리 속에 있습니다. "
"그래, 네 마음은 너무 좁구나.
(대중들이 와 하고 크게 웃었다)
너는 마음을 크게 가져야 한다.
그러면 하느님이나 부처님이나
온 우주가 너의 마음에 포용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리고 선사께서는 시계를 들어 보이시며 말씀하셨다.
"이 시계가 너의 마음 밖에 있는가, 안에 있는가"
밖에 있습니다. "
"밖에 있다고 하면 주장자로 맞을 것이고,
또 안에 있다고해도 주장자로 맞을 것이다. "
"그런 건 상관치 않고, 밖에 있다고 답하겠습니다. "
"딴일 시계가 밖에 있다면,
이게 시계라는 것을 어떻게 네가 알겠느나?
네 마음은 네가 볼 때마다 네 눈 밖으로 튀어나와서
시계를 만지고 다시 돌아간단 말이냐"
전 시계를 보았을 뿐입니다.
저는 안에 있고, 시계는 밖에있습니다. "
몇 분 동안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선사께서 말씀하셨다.
"안이다,밖이다 분별하지 말라. 알겠느냐
그 제자는 아직도 의심이 풀리지 않은 채 절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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