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경계 함께여워 기억하지 말라 -
- 한 생각 일지 않으면 만법이 다 고요 -
僞山大圓禪師警策(위산대원선사경책) <6>
心空境寂 只爲久滯不通
심공경적 지위구체불통
熟覽斯文 時時警策 强作主宰 莫徇人情
숙람사문 시시경책 강작주재 막순인정
業果所牽 誠難逃避
업과소견 성난도피
마음자리는 본래 텅비어 경계가 있지 않건만
단지 번뇌망상이 오래도록 앞을 막아 통하지 않는 것이니
이 글을 익히 살펴보고 때때로 경책하여 주장자를
굳게 세워서 (깊은 신심과 정진하는 마음 다 잡아서)
세간 도리에 끄달리지 말지어다.
업의 과보가 이끄는 힘은 참으로 도피하기 어렵도다.
聲和響順 形直影端
성화향순 형직영단
因果歷然 豈無憂懼
인과역연 기무우구
故 經云 假使百千劫 所作業 不無
고 경운 가사백천겁 소작업 불무
因緣會遇時 果報 還自受
인연회우시 과보 환자수
故知 三界刑罰 영絆殺人
고지 삼계형벌 영반살인
努力勤修 莫空過日
노력근수 막공과일
深知過患 方乃相勸行持
심지과환 방내상권행지
願 百劫千生 處處同爲法侶
원 백겁천생 처처동위법려
소리가 부드러우면 메아리가
순하고 모양이 곧으면 그림자도 단정하다.
인연법이 역연하니 어찌 근심 걱정이 없으리오
고로 경에 이르기를,
‘가사 백천만겁이 지나도 지은 바 업은 없어지지 않아서
인연이 모일 때는 과보를 되돌려 받는다’하였다.
그러므로 알라. 삼계의 형벌은
모두 사람들이 스스로 짓고 스스로 얽어맨 것이니
부지런히 노력하고 닦아서 허송세월 하지 말라
(사람들은)깊이 허물된 병을 알고서야
이에 바야흐로 수행하기를 서로 권하노니
원컨대 (그대들과) 백천다겁생에 태어나는 곳곳마다
한가지로 불법닦는 도반이 되리라.
乃爲銘曰,
내위명왈
幻身夢宅 空中物色
환신몽택 공중물색
前際無窮 後際寧剋
전제무궁 후제령극
出此沒彼 昇沈疲極
출차몰피 승침피극
未免三輪 何時休息
미면삼륜 하시휴식
貪戀世間 陰緣成質
탐련세간 음연성질
從生至老 一無所得
종생지로 일무소득
이에 교훈으로 새겨 이르노라.
허깨비 같은 이 몸 꿈 속의 집이여 공 가운데 나툼이로다.
지나온 길 끝 없거니 앞길 어찌 짧겠는가.
예서 낫다 제서 졌다 오르내림에 피로하기 이를데 없노라
삼계윤회 면치 못하니 어느 때에 쉬겠는가.
세간사 못내 그리매 오음연기 바탕되네
태어나 늙도록에 한자기도 소득없거늘
根本無明 因玆被惑
근본무명 인자피혹
光陰可惜 刹那不測
광음가석 찰나불측
今生空過 來世窒塞
금생공과 내세질색
從迷至迷 皆因六賊
종미지미 개인육적
六途往還 三界匍匐
육도왕환 삼계포복
早訪明師 親近高德
조방명사 친근고덕
근본무명 이로인해 미혹에 빠지니
광음세월 애석토다 찰나도 고정됨 없으매
금생을 헛되이 보내면 내생에도 아득막막
미혹 좇다 미혹에 이를 뿐이라, 이 모두 육적 때문
육도를 돌고돌며 삼계를 기어 다님 이로다
일찍이 눈 밝은 스승찾고 고승대덕 가까이 해
決擇身心 去其荊棘
결택신심 거기형극
世自浮虛 衆緣豈逼
세자부허 중연기핍
硏窮法理 以吾爲則
연궁법리 이오위칙
心境俱捐 莫記莫憶
심경구연 막기막억
六根怡然 行住寂默
육근이연 행주적묵
一心不生 萬法俱息
일심불생 만법구식
몸과 마음 다잡아서 가시 밭길 제거하라
세간이란 절로 들떠 허망한 것
갖가지 인연이 어찌 핍박 하겠는가
가르침 궁구함은 깨달음을 법칙삼네
마음·경계 함께 여워 기억·생각 하지말라
육근이 고요하면 행주좌와 적적묵묵
한생각 일지 않으매 만법이 다 쉬어 고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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