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문 경 훈

<5>가고 옴에 삼계가 반기는 손님이 되고

불암산 2007. 6. 16. 19:46

      -“가고 옴에 삼계가 반기는 손님이 되고 - - 나고 사라짐에 다른이 본보기가 되라” - 僞山大圓禪師警策(위산대원선사경책) <5> 聞聲見色 盖是尋常 문성견색 개시심상 遮邊那邊 應用不闕 차변나변 응용불궐 如斯行止 實不枉被法服 여사행지 실불왕피법복 亦乃酬報四恩 拔濟三有 역내수보사은 발제삼유 生生 若能不退 佛階 決定可期 생생 약능불퇴 불계 결정가기 往來 三界之賓 出沒 爲他作則 왕래 삼계지빈 출몰 위타작칙 此之一學 最妙最玄 但辦肯心 必不相잠 차지일학 최묘최현 단판긍심 필부상잠 듣는 경계 보는 경계에 다 평상심으로 대해 흔들리지 않고 이 경계 저 경계에 오는대로 응하되 더하지도 덜하지도 말 것이니 이와같이 망념없이 행하면 참으로 그릇되지 않게 법복을 입는 것이니라 또한 이에 네가지 은혜를 갚고 삼계 중생을 남김없이 제도할 것이며 세세생생에 물러나지 아니하면 결정코 성불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니가고 옴에 삼계가 반기는 손님이 되고 나고 사라짐에 다른 이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 한가지 배움이야말로 가장 묘하고 가장 깊으니 단지 즐거운 마음을 지녀라. 반드시 그대를 속이지 않으리라. 若有中流之士 未能頓超 약유중류지사 미능돈초 且於敎法 留心 溫尋貝葉 차어교법 유심 온심패엽 精搜義理 傳唱敷揚 接引後來 報佛恩德 정수의리 전창부양 접인후래 보불은덕 時光亦不虛棄 必須以此 扶持 시광역불허기 필수이차 부지 住止威儀 便是僧中法器 주지위의 변시승중법기 만일 중근기의 학인이 있어 몰록 (번뇌망상을) 뛰어 넘지 못할진대는 또한 교법에 마음을 두어 경전을 거듭 읽게 하되 문자를 넘어 그 참뜻을 잘 살피게 하고 외어서 널리 펼치게 하여 후학들을 접인해 부처님의 (설법)은덕을 갚도록 할지어다. (그렇게하면) 세월을 헛되이 버린게 아니니 반드시 이런 식으로 불법을 받들어 지니면 행주좌와의 법도·위의가 곧 스님중에 스님다운 법기일 것이다. 豈不見 기松之葛 上聳千尋 기불견 기송지갈 상용천심 附託勝因 方能廣益 부탁승인 방능광익 懇修齋戒 莫만虧踰 간수재계 막만휴유 世世生生 殊妙因果 세세생생 수묘인과 不可等閑過日 兀兀度時 불가등한과일 올올도시 可惜光陰 不求升進 가석광음 불구승진 徒消十方信施 亦乃孤負四恩 도소시방신시 역내고부사은 積累轉深 心塵易壅 觸途成滯 人所輕欺 적루전심 심진이옹 촉도성체 인소경기 어찌 보지 못하는가. 소나무를 감고 오르는 칡은 위로 천길을 솟나니 수승한 설법인연에 의탁하면 바야흐로 널리 이익이 될 것이다. 간절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계율을 닦아서 (부처님이 세밀히 일러주신 법도가) 이즈러지지 않게 할 지어다. 세세생생의 뛰어나고 오묘한 인과이니 (삭발염의하고 불제자 된것이 그러하다는 뜻) 헛되이 날을 보내고 올올이 (자리틀고 앉아 꼼짝 안하며) 시간 보내지 말라가히 세월이 아깝거늘 마음 닦아 과위에 오르려 하지 않고 한갓 시방의 신심어린 시주물이나 소비하며 이에 또한 네가지 은혜만 신세 지겠는가 세월이 갈수록 쌓이고 깊어져 마음에 티끌만 꽉 들어차게 되며 와 닿는 경계마다 걸려 드는지라 사람들이 업신여기는 바 로다. 古云 彼旣丈夫 我亦爾 不應自輕而退屈 고운 피기장부 아역이 불응자경이퇴굴 若不如此 徒在緇門 荏苒一生 殊無所益 약불여차 도재치문 임염일생 수무소익 伏望 興決烈之志 開特達之懷 복망 흥결렬지지 개특달지회 擧措 看他上流 莫擅隨於庸鄙 거조 간타상류 막천수어용비 옛사람이 이르되, 「저(부처·조사)가 이미 대장부라, 나 또한 그러하니 마땅히 스스로를 업수이 여겨 물러서서는 안된다」 하였으니 만약 그런 각오가 아니라면 한낫 머리 깎고 먹물 옷 걸친 채로 일생을 그럭저럭 보내는 것이라 아무 이익이 될게 없다 .제발 바라노니 결단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로 반드시 통달하리라는 마음을 내되 수행 길에 나서서는 저 상근기를 볼지언정 제멋대로 용렬한 부류들을 따르지 말지어다. 今生 便須決斷 想料 不由別人 금생 변수결단 상료 불유별인 息意忘緣 不與諸塵作對 식의망연 불여제진작대 금생에 모름지기 결단하라. 생각컨대 (도란) 별난 사람을 말미암지 않는다. 경계에 끄달리는 마음 쉬고 경계조차 잊어 번뇌망상을 일일이 상대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