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뜻을 불법에 두고 진리 본삼아 행하고 -
- 세속 이해에 집착말고 道만 흠모하라 -
道安法師 遺誡九章 (도안법사 유계구장)<3>
其三曰 卿已出家 永辭家族
기삼왈 경이출가 영사가족
無親無疎 淸淨無欲 吉則不歡 凶則不척
무친무소 청정무욕 길즉불환 흉즉불척
超然縱容 豁然離俗
초연종용 활연리속
志存玄妙 軌眞守樸 得度廣濟 普蒙福祿
지존현묘 궤진수박 득도광제 보몽복록
如何無心 仍着染觸
여하무심 잉착염촉
空諍長短 銖兩升斛 與世爭利 何異동僕
공쟁장단 수량승곡 여세쟁리 하이동복
經道不明 德行不足
경도불명 덕행부족
如是出家 徒自毁辱 今故誨示 宜自洗浴
여시출가 도자훼욕 금고회시 의자세욕
그 셋째. 그대 이미 출가했으니 길이 가족을 마다한 것이다.
가깝고 멀게 없으며 청정무욕하여
길하다고 반기지 않고 흉하다고 슬퍼 않는다.
초연히 모든 것을 놓고 활연히 세속을 떠나며
뜻을 불법에 두어 진리를 본삼아 질박함에 머물어
법을 얻어 널리 제도하고 두루 복록을 받게해야 한다.
그렇거늘 어찌 무심하여 세속에 집착해 물들려 하는가.
쓸데없이 길고 짧음을 따지고 피와 말로 헤아려
세속과 더불어 이해를 다투면 어찌 하인배와 다르랴.
공부엔 밝지 못하고 덕행도 부족하니 이런 출가는
자신을 헐뜯고 욕되게 함이라 이제 짐짓 가르치노니
마땅히 심신을 씻고 씻을 지어다.
其四曰 卿已出家 號曰道人
기사왈 경이출가 호왈도인
父母不敬 君帝不臣
부모불경 군제불신
普天同奉 事之如神 稽首雉敬 不計富貧
보천동봉 사지여신 계수치경 불계부빈
尙其淸修 自利利人
상기청수 자리리인
減割之重 一米七斤
감할지중 일미칠근
如何怠慢 不能報恩 倚縱遊逸 身意虛煩
여하태만 불능보은 의종유일 신의허번
無戒食施 死入泰山 燎鐵爲食 融銅灌咽
무계식시 사입태산 요철위식 융동관인
如斯之痛 法句所陳 今故誨約 宜改自新
여사지통 법구소진 금고회약 의개자신
그 넷째. 그대 이미 출가했으니 이름이 도인이다.
부모를 모시지 않고 군왕의 신하되지 않는다.
널리 천하가 한가지로 받들고 섬기기를 신같이 하며
머리 조아려 공경하나 빈부를 헤아리지 않으니
오로지 청정행을 닦아 자리이타 함이라.
덜어내고 베어낸 시주공양의 무게가
쌀 한톨에 일곱근 상당이다(그만큼 무겁다는 뜻)
어찌 태만하여 은혜에 보답치 않고
방자히 놀아나는 일에 몸을 맡겨 심신으로 헛되고 번잡하게 하는가.
계행 없이 시주밥 먹으면 죽어서
태산지옥에 떨어져 끓는 쇠로 밥을 삼고 끓는 구리를 마시게 되리니
그와같은 고통은 법구경에서 진술한 바이라
이제 짐짓 가르쳐 약정하노니 마땅히 고쳐 거듭 날지어다.
其五曰 卿已出家 號曰息心
기오왈 경이출가 호왈식심
穢雜不着 惟道是欽
예잡불착 유도시흠
志參淸潔 如玉如氷
지참청결 여옥여빙
當修經戒 以濟精神 衆生蒙祐 竝度所親
당수경계 이제정신 중생몽우 병도소친
如何無心 隨俗浮沈 縱其四大 恣其五根
여하무심 수속부침 종기사대 자기오근
道德遂淺 世事更深
도덕수천 세사경심
如是出家 與世同塵 今故誡約 幸自開神
여시출가 여세동진 금고계약 행자개신
그 다섯째. 그대 이미 출가했으니 이름하여 식심(청정심·무심)이다.
더럽고 잡스런 것에 집착말고 오로지 도만 흠모하라.
뜻을 맑고 깨끗이 하되 옥구슬 같이, 어름 같이 하여
마땅히 경론과 계행을 닦아 정신을 가즈런히 하면
중생이 도움을 입고 아울러 부모·친족·벗들을 제도하게 된다.
그러하거늘 어찌 공부엔 마음을 두지않고
세속을 따라 부침하며 사대·오근을 방자하게 할 것인가.
도덕은 마침내 얕아지고 세간일만 더 깊어질 것이니
이같은 출가는 속진과 한가지라 이제 짐짓 경계하여
약정하노니 바라건대 스스로 정신차릴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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