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교리발심

석가모니부처님의 전생이야기

불암산 2011. 8. 21. 10:13

      석가모니부처님의 전생이야기라는 것이 있던데 예로부터 인간의 삶은 그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삶과 죽음을 거듭하면서 윤회(輪廻)하는 것이라고 믿어왔던 인도사람들은 성자나 위인들의 생애도 그저 한 생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랜 생의 인연에 따라서 이루어진 결과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므로 석가모니부처님의 경우에도 고타마 싯닷타라는 한 인간으로 우리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이전에 오랜 동안 여러 생을 전전하면서 선행을 쌓은 결과 그와 같이 위대한 인격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의 전생이야기라는 것이 민간설화의 형식으로 만들어지고 사람들 사이에 유포되게 되었습니다. ≪자타카≫ 혹은 ≪본생담(本生譚)≫이라고 불려지는 이 이야기들 속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은 아득한 옛날부터 왕이나 왕자, 수행자, 상인 등의 인간만이 아니라 원숭이, 앵무새, 비둘기, 코끼리 등 동물로까지 바꿔 태어나면서 온갖 미담과 선행의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어렵고 딱딱할 수밖에 없는 교리들이 주된 내용을 이루는 다른 경전들에 비해 옛날이야기 식으로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인과응보(因果應報)나 권선징악(勸善懲惡)의 가르침을 일깨우는 이 이야기들은 따라서 일반민중들 사이에 상당한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그 양도 대단히 많아졌습니다. 남방불교 쪽에 전하는 대장경 안에서는 ≪자타가≫가 독립된 한 부류를 이루면서 모두 540여 편이나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편 역사적으로는 설화 속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이 여러 가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에 자극 받은 일반신자들 사이에 우리도 선행을 쌓아나가면 언젠가는 부처님이 될 수 있겠다는 신앙을 불러일으켜 대승불교(大乘佛敎)가 흥기하는 촉매역할을 하게 된 것도 바로 이 ≪본생담≫입니다. 모셔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