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산스님법문

이 소리를 붙잡아오시오

불암산 2009. 5. 9. 06:45

      이 소리를 붙잡아오시오 경봉(鏡峰) 선사가 통도사 극락전에 있을 때, 수행자(修行者)들이 찾아와서 절을 하면, 으레 "어떤가?' 했다. 어느 때 한 수행자가 "예, 잘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어떠신가요?' 하고 대답했더니, 선사는 "손 좀 내놓아라." 하고 그 수행자의 손을 잡아 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여 당신의 손으로 찰싹치면서 "이 소리를붙잡아와라." 했다. 1, 여러분이 그 수행자였다면 그 소리를 어떻게 붙잡아서 선사에게 가져올까? 2. 화엄경에 "오직 마음이 만물을 창조했다 (-切唯心造)."는 말이있는데, 이 손뼉 소리도 마음이 만들었을까? 봄 바람에 꽃이 피고, 여름 바람에 비가 내리고, 가을 바람에곡식이 여물고, 겨울 바람에 눈이 내린다. 우리가 종소리를 듣고 싶을 때, 설명은 필요없다. 우리가 설명에 의지한다면 큰실수이다 모셔온글
      솔향기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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