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 결사문

정혜결사문<14>

불암산 2011. 8. 21. 11:16

      없다’ ‘있다’ 자기소견 고집하니 어떻게 그들과 도를 이야기하나 圓覺經云 一切衆生 種種幻化 원각경운 일체중생 종종환화 皆生如來圓覺妙心 猶如空花 개생여래원각묘심 유여공화 從空而有 裵相國云 血氣之屬 必有知 종공이유 배상국운 혈기지속 필유지 凡有知者 必同體 所謂眞淨明妙 범유지자 필동체 소위진정명묘 虛徹靈通 卓然而獨尊者也 背之卽凡 허철영통 탁연이독존자야 배지즉범 順之卽聖 순지즉성 <원각경>에는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허망한 모습들이 다 여래의 원만히 깨달은 심오한 마음에서 생기는 것으로서, 마치 눈병 때문에 나타나는 허공 꽃이 허공에서 생겨난 것과 같다’하였으며, 배상국은 ‘생명이 있는 자는 반드시 아는 것이 있다. 아는 것이 있는 자는 반드시 그 바탕이 같은 것이니, 이른바 진실하고 깨끗하고 밝고 심오하며 텅 비었으며 신령하고 통달하여 홀로 높은 존재로다. 이것을 등지면 범부요 그것을 따르면 성인이다’하였다. 雲盖智禪師 常謂門人曰但莫瞞心 운개지선사 상위문인왈단막만심 心自靈聖 此等是諸經論 심자영성 차등시제경론 及天下善知識 所留言句中微旨也 급천하선지식 소유언구중미지야 但時人 自欺自瞞 日用而不自信自修耳 단시인 자기자만 일용이불자신자수이 脫或有信之者 不加決擇 隨情向背 탈혹유신지자 불가결택 수정향배 未免斷常 而堅執已見 豈可與之語道也 미면단상 이견집이견 기가여지어도야 운개 지선사는 제자들에게 ‘ 마음을 속이지 않으면 마음은 스스로 신령하고 성스럽다’하였다. 이런 말들은 여러 경론과 선지식들이 남긴 말 가운데 핵심이 되는 뜻이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스스로 속이기 때문에 나날이 마음을 쓰면서도 믿지도 않고 닦지도 않는다. 혹 믿는 이가 있어도 가려서 결정하지 못하고 감정에 따라 따르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여 ‘없다, 있다’하는 생각에 빠져 자기의 소견을 고집하니, 어떻게 그들과 도를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問曰修多羅中 演說百千三昧 문왈수다라중 연설백천삼매 無量妙門 布網張羅 該天括地 무량묘문 포망장라 해천괄지 諸菩薩 依敎奉行 至於斷證階位則遂 제보살 의교봉행 자어단증계위즉수 有三賢十地 等妙二覺 유삼현십지 등묘이각 今但依惺惺寂寂二門 對治昏沈緣慮 금단의성성적적이문 대치혼침연려 終期究竟位者 如認一微 以爲窮盡 종기구경위자 여인일미구 이위궁진 瀛渤 不其惑乎 영발 불기혹호 물었다. “경전 가운데 여러 가지 삼매와 한량없는 묘한 법을 연설한 것이 그물처럼 덮여 하늘과 땅을 다 둘러쌌으니, 모든 보살이 그 가르침대로 받들어 행하여 번뇌를 끊고 열반을 증득하는 지위에 오르게 되는 삼현·십지(둘 다 보살 수행의 지위를 뜻함)와 등각·묘각(등각은 제51위, 묘각은 최고 지위인 佛果의 자리임)이 있는데, 단지 성성(惺惺)과 적적(寂寂)의 두 가지 법에 의해 혼미함과 번뇌의 생각들을 다스려 최종의 지위를 얻겠다는 것은 마치 작은 물거품을 보고 바다를 보았다는 것과 같은 것이니 잘못된 것 아닙니까.” 答今時修心人 具佛種性 답금시수심인 구불종성 依頓宗直指之門 發決定信解者 의돈종직지지문 발결정신해자 直了自心常寂 直然惺惺 依此而起修故 직료자심상적 직연성성 의차이기수고 雖具修萬行 唯以無念爲宗 無作爲本也 수구수만행 유이무념위종 무작위본야 대답했다. “현재 마음을 닦는 사람은 부처의 성품을 갖추고 있어서 바로 깨달음을 가르치는 돈종(頓宗)의 문에 신해(信解)를 가진 이는, 자기 마음이 본래 고요하고 깨어있음을 알고 거기에 의해 수행하기 때문에 비록 만행을 한다 해도 무념(無念)으로 종을 삼고, 무작(無作)으로 근본을 삼는다. 모셔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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