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교리발심

사찰예법 4

불암산 2011. 8. 14. 21:18

      16. 공양 올리는 법 법회시에는 공양물을 준비하고 그것을 부처님전에 올리는데 공양물을 어떤 것으로 얼마만큼 할 것인가는 자기가 성의껏 결정한다. 절에서 주최하는 일반적인 불공의식에 동참하는 경우에는 자기의 능력에 따라 적당한 범위로 정하면 좋을 것이고 각자의 사정에 따라 주최하는 개별적인 행사인 경우에는 자기와 절의 사정을 감안하여 각각 정하면 될 것이다. 우리가 공양하는 물건은 불공의식이 끝난 후에 다른 대중을 위하여 요긴하게 쓰여진다는 것을 상기하면 참고가 될 것이다. 공양금을 올리는 경우 절의 규칙대로 따르면 되는데, 신도관리 및 통계를 위해서 헌공자의 성명과 금액을 접수부에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봉투에 넣어서 복전함에 넣어도 무방하다. 부처님이나 스님께 공양하는 행위는 자기가 복을 받는 행위이니 공양을 받는 대상은 향과 초를 공양물로 올리는 경우 향과 초를 여러 대 피워 올리게 되면 향과 초가 연소되는 화학작용에 의해 법회장 내의 공기가 탁하게 된다. 그러므로 부처님전에 올려진 촛대는 그 수가 정하여져 있고 그 촛대에 이미 촛불이 켜져 있으면 자기가 준비한 초는 다음 공양시에 사용하도록 부처님전에 그대로 올려 놓으면 된다. 굳이 다른 사람이 공양하여 올려진 촛불을 끄고 준비한 초에 불을 붙여서 올린다든가 초에 불을 붙여서 올린다든가 초에 불을 붙이지 못하여 애석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다. 17. 영단에 헌다하는 법 시식(施食)의식 중에는 영가에게 잔을 올리는 헌다(獻茶)의 순서가 있다. 향기로운 백 가지의 신비로운 풀로 조제한 차를 돌솥에 고이 달여서 영가에게 권하는 것이다. 영가는 이 차를 들고 안락하게 마음을 가라앉혀 불법을 경청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 차를 준비할 수 없어서 청정수를 올리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감로다로써 청정수를 올리는 것이다. 영가를 부르는 청혼과 청혼절차가 끝난 후에 잔을 올려야 하며 대부분 영단 앞에서 헌다의 시중으로 봉사할 분이 계시므로 이의 안내에 따라서 행하면 된다. 헌다와 함께 공양금을 올리는 것이 관례이다. 영가로 하여금 마음이 편안하도록 찻잔을 올리는 의미 깊은 시간에 영가를 위하여 공양금을 올려 불사 공덕을 짓게 하고 내가 공양한 공덕이 영가에게 회향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공양금은 헌다 순서가 되기 전에 미리 준비하여 봉투에 놓어서 정중하고 정성스럽게 합장한 손에 포개어 들고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간다. 영단 앞이나 옆에 설치된 복전함으로 가서 먼저 반배를 올린 후에 공양금 봉투를 두 손으로 받들어 함에 넣고 다시 반배한다. 그리고 영단 앞에 준비된 헌다석에 꿇어앉는다. 단정히 꿇어앉아서 잔을 두 손으로 공손히 잡아서 차를 따를 수 있도록 똑바로 든다. 자기 쪽에서 보아서는 왼쪽이지만 영단을 중심으로 보면 오른쪽에 있는 잔을 먼저 잡는 것이 자연스러운 순서가 된다. 헌다의 봉사원이 잔에 차 또는 청정수를 가득 채우면 두 손으로 찻잔을 받쳐들고 약간 높이 들어서 향로의 향연기 위에 수평으로 회전시킨다. 향의 연기는 우리의 간절한 정성을 가득 싣고 마음이 향하는 곳에 이르러 우리의 뜻을 펴 준다. 그러므로 향로 위의 향연기에 잔을 수평으로 회전시키는 것은 영가에게 잔을 올리는 간절한 정성을 향연에 실어서 보내고자 하는 우리의 표현이다. 잔을 회전시키는 방향은 오른쪽이다. 시계바늘이 도는 방향으로 잔이 움직이도록 회전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된다. 옆에서 보조하는 분에게 찻잔을 넘기면 영단에 올리게 된다. 영단에 잔을 올리고 나서는 조용히 일어서 절 하기 좋을 만한 자리를 찾아 뒷걸음으로 간다. 절 하기 적당한 장소는 법당 사정에 따라 영단으로부터 1.5보 내지 3보 후방이 좋을 것이다. 그곳에서 영단을 향하여 재가의 식대로 세 번(또는 두 번) 절을 한다. 영단에 잔을 올리고 절을 한 다음에는 그 자리에서 자리를 바꾸지 말고 방향만 바꾸어서 시식의식을 진행하시는 스님을 향하여 큰절 삼배 혹은 서서 반배로 삼배를 올린다. 스님께서 행하시는 시식의식은 영가를 향한 높은 법문이고 그것은 살아 있는 우리에 대한 법문이기도 하다. 우리의 조상뿐 아니라 모든 영가에게 설법하시는 스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영가를 대신한 인사이기도 하다. 18. 법회에 참석할 때의 예절 어느 장소에서 어느 법회가 봉행되든지 법회에 참석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하루를 부처님께 바친다는 생각으로 일찍 절에 도착하여 시간이 이르면 108예경을 한다든지 좌선을 하여 법회에 동참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닦은 다음, 미리 법회장에 들어가서 자리를 정하여야 한다. 법회장에 들어갈 때에는 법당 출입 예절에 어긋남이 없이 행동하여야 하며 특히 어간에 앉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법당 앞 어간문을 지날 때에는 신속하고 유연하게 허리를 굽힌 채 합장하고 통과하여야 한다. 법당 앞 한가운데 중앙문(어간문)에서 법당을 향하여 예배해서는 만일, 법회의 동참 법우가 많아서 자리가 협소한 경우에는 솔선하여 일어서서 자리를 정돈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하며, 좁혀 앉아서 모든 법우가 다 같이 동참할 수 있는 법회장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설사 오체투지의 큰절을 못하고 반배로 대신하는 한이 있어도 모 자기의 자리가 정하여 졌으면 기본 예의에 따라 삼배를 올리고 자리에 앉는데 자리가 협소한 경우에는 서서 반배를 세 번 하고 자리에 앉아야 한다. 만일, 법회가 시작된 후에 입장하게 되는 경우에는 간단하게 합장하고 반배로써 일배한 후에 진행되고 있는 법회의식에 자연스럽게 동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법사의 법문이 진행되는 때에 들어가는 경우에는 자기의 행동이 법사에게 지대한 영향을 줄 수가 있으므로 모든 개인 행동을 생략하고 곧바로 앉아서 법문을 들어야 한다. 19. 법문을 들을 때의 예절 법회시에는 일정한 의식이 진행된다. 그런데 법사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하여 법회장에 왔으나 의식진행을 귀찮게 생각하여 소홀히 한다든지, 법문만 듣기 위해서 늦게 입장하였다가 법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른 의식에는 동참하지 않고 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설법을 위한 법회에서는 법사에게 법문을 부탁하는 의식이 있는데 이것을 청법(請法)이라고 한다. 전통의식 절차에 의하면 인례자가 청법게(請法偈)를 낭송하고 대중이 법사에게 법을 청하는 뜻으로 삼배를 올린다. 위없이 심히 깊은 부처님 법문, 대중이 목마르게 기다리오니, 엎드려 바라건대 법왕이시여, 널리 중생 위해 설해 주소서 (此經甚深意 大衆心渴仰 唯願大法王 廣爲衆生說). 근대식 청법절차는 대중이 앞기 반주에 맞추어 청법가를 부름으로써 청법을 하고 있다. 법사가 등단하면 대중은 법사와 부처님을 향해서 기립한 채 합장하고 경건하게 노래를 부른다. 앉으면서 잡담을 한다든가 불필요하게 뒤를 돌아본다든가 소지품을 이리저리 옮기는 동작을 삼가해야 하고 앞과 옆의 줄이 맞는가를 살펴본 법문을 다음 정돈해서 앉는다. 들을 때에는 좌선 자세를 하고 허리를 곧게 편 다음 단정하게 앉아 있어야 한다. 손은 차수자세로 가볍게 마주잡은 다음 무릎 위에 올려 놓는데 법문의 내용을 필기하기 위해 필기도구를 잡고 글을 쓸 수도 있다. 설법을 듣는 도중에 졸음이 오는 것은 신체상의 문제기 때문에 어쩔 수없는 것이나 법문 듣는 것도 수행의 하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나 법문 듣는 것도 수행의 하나이기 때문에 정진력으로 잠을 쫓도록 하여야 한다. 법사에게 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법사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 아니라 강요하지 않는 자리에 참석하여 법문을 듣지 않고 잠을 잔다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 모셔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