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 결사문

정혜결사문<17>

불암산 2011. 8. 21. 11:22

      변함없는 성품 법계 증득해 알면 삼세가 한생각서 떠나지 않는다 且如法集別行錄云 始自發心 차여법집벌행록운 시자발심 乃至成佛 唯寂唯知 不變不斷 내지성불 유적유지 불변부단 但隨地位 名義稍殊 謂約了悟時 단수지위 명의초수 위약료오시 名爲理智 約發心修時 名爲止觀 명위이지 약발심수시 명위지관 約任運成行 名爲定慧 約煩惱都盡 약임운성시 명위정혜 약번뇌도진 功行圓滿成佛之時 名爲菩提涅槃 공행원만성불지시 명위보리열반 當知始自發心 乃至畢竟 唯寂唯知 당지시자발심 내지필경 유적유지 據此錄之旨則雖今時凡夫 거차록지지즉수금시범부 能廻光返照 善知方便 均調昏散 능회광반조 선지방편 균조혼산 惺惺寂寂之心 該因徹果 不變不斷 성성적적지심 해인철과 불변부단 但生熟明昧 隨功異耳 단생숙명매 수공이이 또 <법집별행록>에는 ‘처음 발심해서 성불에 이르기까지 오직 고요하고 아는 것〔知〕, 그것은 변하거나 끊어지지 않고 단지 그 지위를 따라 이름이 다소 다르다. 만약 밝게 깨달았을 때는 이(理:고요함)와 지(智:아는 것)라 하고, 발심해서 수행할 때는 지(止:반연을 쉬어 고요함에 합하는 것)와 관 (觀:마음을 보아 앎에 합하는 것)이라 하고, 제대로 연마하여 행을 이룰 때에는 정 (정:선정, 즉 고요함에 듦)과 혜(慧:선정에 의해 분별없는 앎이 생김)라 하고, 번뇌가 완전히 사라지고 공을 쌓는 수행이 원만하여 성불할 때에는 보리(菩提:깨달음, 즉 안다는 것)와 열반(涅槃:번뇌의 사라짐, 즉 고요함을 말함)이라 한다. 그러므로 발심해서 최후까지 오직 고요하고 안다’하였다. 이 <별행록>의 뜻에 의하면 지금은 비록 범부일지라도 빛을 돌이켜 마음을 비춰보고, 방편을 잘 알아 혼미함과 산란함을 잘 조절하면 깨어있되 고요한 마음이 인과(因果)를 두루 포함하여 변하지도 않고 끊어지지도 않지만 단지 공부가 익었는가 덜 익었는가, 밝은가 어두운가에 따라 다를 뿐이다. 若圓照自心 眞常性德 動靜雙融 약원조자심 진상성덕 동정쌍융 證會法界則便知諸地功德 塵數法門 증회법계즉편지제지공덕 진수법문 九世十世 不離於當念 以心 구세십세 불리어당념 이심 性靈妙自在 含容萬種法 성영묘자재 함용만종성 萬法未嘗離自性 如轉如不轉 만법미상이자성 여전여부전 性相體用 隨緣不變 同時無碍 성상체용 수연불변 동시무애 初無今古凡 초무금고범 聖善惡取捨之心 而不妨功用漸增 성선악취사지심 이불방공용점증 歷諸地位 悲智漸圓 成就衆生 역제지위 비지점원 성취중생 而始終 不移一時一念一法一行也 이시종 불이일시일념일법일행야 만일 자기 마음의 진실하고 변함없는 성품이, 움직임과 고요함이 서로 융화됨을 비추어 법계를 증득해서 알면 모든 지위의 공덕과 한없는 법문과 과거, 현재, 미래가 한 생각에서 떠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 마음의 성품은 신령하고 자재로우며 온갖 법을 포용하고 있다. 그 온갖 법은 각자 자기 성품을 떠난 적이 없어, 움직이는 것이나 움직이지 않는 것, 본성(本性)과 현상, 본체와 작용, 인연을 따라 변하는 것과 불변하는 것이 동시에 서로 걸림이 없으므로 거기에는 애초부터 옛날과 지금, 범부와 성인, 선과 악, 취하고 버리는 마음이 조금도 없다. 그리하여 공을 차츰 많이 쌓고 보살의 여러 지위를 거치는 동안 자비와 지혜가 점점 뚜렷해져서 중생을 구제하되 처음부터 끝까지 한 때도, 한 생각도, 한 법도, 한 행도 변함이 없는 줄을 알아야 한다. 모셔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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