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문 경 훈

<41>삿 된 생각 물리치면 마음구슬 드러나

불암산 2011. 9. 18. 17:46

      삿 된 생각 물리치면 마음구슬 드러나”- 長蘆慈覺禪師 坐禪儀 (장로자각선사 좌선의) <2> 竊爲坐禪 乃安樂法門 절위좌선 내안락법문 而人多致疾者 盖不善用心故也 이인다치질자 개불선용심고야 若善得此意則 自然四大輕安 精神爽利 약선득차의즉 자연사대경안 정신상리 正念分明 法味資神 寂然淸樂 정념분명 법미자신 적연청락 가만히 보건대 좌선은 이래서 안락법문인데 사람들이 많이 병을 얻게되는 것은 모두 다 (애써 무엇을 이루려고) 용심을 잘못한 까닭이다. 만약 이 뜻을 잘 살펴 행한다면 저절로 사대육신이 홀가분하고 편해 정신은 상쾌하고 또렷해지리니 바른생각 분명하면 (삿된 생각에 끌리지 않으면) 법의 맛이 갈수록 정신을 살찌게 하여 늘 고요한 가운데 맑디 맑은 즐거움 있으리라. 若己有發明者 可謂如龍得水 似虎고山 약기유발명자 가위여룡득수 사호고산 若未有發明者 亦乃因風吹火 用力不多 약미유발명자 역내인풍취화 용력부다 但辨肯心 必不相잠 단변긍심 필불상잠 만약 이미 맛을 보았다면 가히 용이 물을 만난 것 같고 맹호가 산중에 깃든 것 같으리라. 만약 아직 맛을 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또한 바람으로 불을 댕긴 것 같아 힘쓸게 많지 않을지니 다만 즐거운 마음으로 가려 나가면 반드시 되물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然而道高魔盛 逆順萬端 연이도고마성 역순만단 但能正念現前 一切不能留애 단능정념현전 일체불능류애 如능嚴經 天台止觀 圭峰修證儀 여능엄경 천태지관 규봉수증의 具明魔事 預備不虞者 不可不知也 구명마사 예비불우자 불가부지야 그러나 도 높으면 마군도 치성하여 역·순경계가 만가닥이다. 다만 바른 생각 늘 현저케하면 일체 경계에 능히 걸림이 없을 것이다. 저 <능엄경> 천태지관과 규봉수증의에 마군의 장난을 갖추어 밝혀 놓았으니 미리 염려하지 않았다고 모른다 할 수 없을 것이니라. 若欲出定 徐徐動身 安詳而起 不得卒暴 약욕출정 서서동신 안상이기 부득졸포 出定之後 一切時中 常依方便 護持定力 출정지후 일체시중 상의방편 호지정력 如護영兒 卽定力易成矣 여호영아 즉정력이성의 만약 정에서 나오거든 천천히 몸을 움직여 조심스레 일어나되 급히 하지말라. 나온 후에는 일체시에 항시 방편에 의지해 선정의 힘을 간직하되 마치 젖먹이 돌보듯하면 곧 정력을 쉬이 성취하리라 夫禪定一門 最爲急務 부선정일문 최위급무 若不安禪精慮 到遮裡 總須茫然 약불안선정려 도차리 총수망연 所以 探珠 宜靜浪 動水取應難 소이 탐주 의정랑 동수취응난 定水澄靜 心珠自現 정수징청 심주자현 무릇 선정일문이 가장 급한 일이니 만약 안선정려가 안되면 불문에 들어와서도 모든게 아득할 뿐이기 때문이다. 고로 마음구슬 찾으매 의당 풍랑이 고요해야 할 것이니 물결치면 얻기 어렵다. 선정의 물이 맑고 깨끗하면 마음구슬은 절로 드러난다. 故 圓覺經 云無碍淸淨慧 皆依禪定生 고 원각경 운무애청정혜 개의선정생 法華經 云在於閒處 법화경 운재어한처 修攝其心 安住不動 如須彌山 수섭기심 안주부동 여수미산 是知超越凡聖 必假靜緣 시지초월범성 필가정연 坐脫立亡 須憑定力 좌탈입망 수빙정력 고로 <원각경>에 이르기를 ‘ 걸림없는 청정지혜는 다 선정에 의지해 난다’하며 <법화경>은 ‘한가한 곳에 있어 그 마음 거둬잡아 닦되 안팎 경계에 부동하기를 수미산 같이 하라’하였다. 이를 알라. 범성을 뛰어넘으려 할 진대 반드시 선정의 힘을 빌릴 것이요. 좌탈입망하려 할 진대 모름지기 선정의 힘에 의할 것이다. 一生取辨 尙恐蹉타 況乃遷延 將何敵業 일생취변 상공차타 황내천연 장하적업 故 古人云若無定力 고 고인운약무정력 甘伏死門 掩目空歸 宛然流浪 감복사문 엄목공귀 완연유랑 幸諸禪友 三復斯文 自利利他 同成正覺 행제선우 삼복사문 자리이타 동성정각 한생에 다 기울여 취하고 가려도 오히려 때를 놓지고 빗나갈까 두려운데 하물며 늑장부릴 지경이면 장차 무엇으로 업을 대적하랴. 고로 옛사람 이르되 만약 선정력 없으면 죽음의 문앞에 엎드려 눈가리고 속절없이 돌아가매 유랑길 완연하다 하였다. 바라건대 모든 도반은 이 글을 재삼 보고 자리이타하여 함께 정각 이룰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