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말에는 거짓이 없고 전거가 있어야 하니
말에는 거짓이 없고 전거가 있어야 하니-
- 서적두루 읽으며 생각 간결히 다스려야 -
雲法師 務學十門(운법사 무학십문) <6>
⑦非博覽 無以據
비박람 무이거
高僧傳云 非博則語無所據
고승전운 비박즉어무소거
當知今古之興亡 須識華梵之名義
당지금고지흥망 수식화범지명의
游三藏之敎海 玩六經之詞林
유삼장지교해 완육경지사림
言不妄談 語有典據 故 習鑿齒 讚道安曰
언불망담 어유전거 고 습착치 찬도안왈
理懷簡衷 多所博涉 內外群書 略皆遍覩
리회간충 다소박섭 내외군서 략개편도
陰陽算數 悉亦能通 佛經妙義 故所游刃
음양산수 실역능통 불경묘의 고소유인
⑦널리 살펴보지 않으면 근거할 수 없다.
고승전에 이르기를 널리 보지 않으면 말이 근거할 바가 없다하니
마땅히 고금의 흥망을 알아야 하고 모름지기
화범(중국·인도)의 말·뜻을 알아야 한다.
경·률·론 삼장의 바다에 놀고 육경
(시·서·예·악·역·춘추)의 술을 즐겨라
말에는 거짓이 없고 전거가 있어야 한다.
고로 습착치가 도안선사를 찬탄하여 이르되
생각하는 바 마음을 간결하고 바르게 다스리며
널리 읽은 바가 많아 내외의 여러 서적을 두루 보고
음양산수(천문·역서·지리등 자연이치)에 다 능통하며
불경의 심심미묘한 뜻에 오래전부터 자유자재하다 하였다.
眞宗皇帝 소李侍讀飮
진종황제 소이시독음
仲容 起固辭曰告官家 徹巨器
중용 기고사왈고관가 철거기
上 問何故 謂天子爲官家
상 문하고 위천자위관가
對曰 臣 嘗記蔣濟萬機論
대왈 신 상기장제만기론
言三皇 官天下 五帝 家天下
언삼황 관천하 오제 가천하
兼三五之德 故曰官家
겸삼오지덕 고왈관가
上 喜曰眞所謂君臣 天載一遇
상 희왈진소위군신 천재일우
此 有學問藏身 多識前言 無所累矣
차 유학문장신 다식전언 무소루의
진종황제(중국 송나라)가 이시독
(시독은 왕에게 강론하는 벼슬)을 불러 한잔할 새
중용(시독의 이름)이 일어나 고사하며
아뢰기를 관가께서는 큰 그릇을 거두소서 하니
임금이 어인 까닭에 천자를 가리켜 관가라 하느냐 물은 즉
대답하기를 제가 장제(중국 위나라 사람)의 만기론을 살펴보니
삼황은 천하를 관으로 삼고 오제는 천하를 집으로 삼는다 했으니
삼황과 오제의 덕을 겸하였을 새 고로 관가라 한 것입니다.라 하였다.
임금이 기뻐하며 말하기를 참으로
임금답고 신하다운 군신은 천년에 한번 만날까 한다더니
이는 학문이 몸에 가득함에 있음으라
옛사람의 말을 많이 아는 게 허물될 것은 없노라 하였다.
⑧不歷事 無以識
불력사 무이식
子 曰吾非聖人 經事久矣
자 왈오비성인 경사구의
泊入太廟 每事問者 儆戒無虞 罔失法道
박입태묘 매사문자 경계무우 망실법도
羅漢雖聖 寂鹽不知 方朔雖賢 劫灰罔辨
나한수성 적염부지 방삭수현 겁회망변
多見而識知 未見矣昧矣
다견이식지 미견의매의
⑧일을 겪지 아니하면 아는게 없다.
공자이르되 내가 성인은 아니나 경험이 오래이다 하며
태묘에 들어가 매사를 물은 것은 걱정할 게
없음을 경계하여 법도를 잃지 아니하려 한 것이다 하였다.
나한이 비록 성인이나 붉은 소금
(남극의 우물에서 난다는 소금)을 알지 못하고
방삭(동방삭)이 비록 현인이나
이 세상이 무너지는 때(겁회는 그렇게 타고 남은재)를 가리지 못한다.
많이 보아야 알고 보지 못하면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