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禪一味

다선일미-벚꽃차<64>

불암산 2011. 9. 11. 12:33

벚꽃의 원산지가 일본이라고 알려져 왔으나 지금은 한라산 왕벚꽃 자생지가 원산지라고 정정됐다. 제주도민들이 왕벚꽃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벚꽃은 제주를 중심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낙엽 활엽교목으로 산지 및 마을 부근에서 자란다.

높이는 평균 20m 정도이며, 나무껍질은 자갈색으로 옆으로 벗겨진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는 6~12㎝의 난형 또는 난상(卵狀) 피침형으로 끝이 길고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양면에 털이 없으나 어릴 때에는 표면에 약간의 털이 있기도 하다.

꽃은 4월에 분홍색 또는 백색으로 피며 지름은 2.5㎝ 정도이고, 2~5개가 잎겨드랑이에 달려 산방 또는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자루의 길이는 1.5~3㎝로서 가늘고 털이 없으며 밑 부분에 포(苞)가 있다. 꽃잎과 꽃받침조각은 각각 5개이고 수술은 40개 내외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길이 6~8㎜의 구형이며 6~7월에 적색에서 흑색으로 익는데, 이것을 버찌라고 한다.

4월은 그야말로 벚꽃이 계절이다. 도심 속 벚꽃 가로수나 산 속에 옹망졸망 피어난 야생벚꽃을 보면 진정 봄이 가운데 왔음을 느낀다. 비록 2~3일 이내 짧게 꽃을 피우고 바람결에 몸을 맡기고 하늘거리는 벚꽃의 모습은 자유자재한 삶을 사는 수행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벚꽃은 새싹이 돋기 전 이른 봄에 핀다. 봄을 맞아 가장 자연의 신비를 흡수한다. 이른 봄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따서 차를 끓여 마시면 겨우내 쌓였던 피로와 불쾌감이 사라지고 상쾌한 기분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묘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벚꽃을 이용해 차를 만들어 보자.







▶ 사진설명 : 새싹이 트는 이른 봄 자연의 신비를 흠뻑 먹은 벚꽃을 이용해 차를 만들어 마시면 주근깨. 검버섯 등을 깨끗하게 하여 윤기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벚꽃차 만들기

벚꽃차 만들기 위한 준비물 : 꼭지가 붙은 벚꽃 100g / 물 1000㎖ / 소금 약간.

1.벚꽃을 꼭지 째 따서 물에 살짝 씻은 다음 물기를 뺀다.

2.약 10%의 소금물에 벚꽃을 담가 숙성시킨다.

3.병에 보관하는데 여기에 매실초나 식초를 약간 넣으면 벚꽃차가 맛이 더욱 좋아진다.

4.냉장고에 보관해 둔다.

5.벚꽃 1~2개를 찻잔에 넣고 끓인 물을 부어 1분 후에 마신다.



벚꽃의 효능․효과

벚꽃은 꽃을 비롯해 껍질, 잎 등을 달여 마시거나 차로 만들어 마셔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벚나무 껍질은 감기, 기침, 해소에 진하게 달여 마시면 효과가 좋다. 예로부터 껍질은 숙취나 식중독의 해독제로 쓰여 왔다. 속껍질은 식중독, (등푸른) 생선 중독, 버섯 중독에도 효과가 좋으며, 소화불량․폐병․기관지․피부병 등에도 효능이 있다.

또한 벚꽃 잎에는 비타민 AB복합체, 비타민 E가 들어 있으며, 신염․당뇨병․무좀․습진 등에도 효과적이다.

벚꽃의 주성분은 쿠라민, 플로리진, 말산, 구연산, 아미그달린 등이며, 그 밖에 비타민 A, B, E 등과 정유가 있다.

벚꽃차는 색과 향기는 물론 벚꽃 모양을 그대로 담고 있어 고급스러운 분우기를 연출할 수 있고, 주근깨․검버섯 등에 복용하면 깨끗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어 피부미용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