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 결사문

정혜결사문<30>

불암산 2011. 8. 21. 11:49

      왜 경계를 따르고 마음을 등지나 올바른 생각가져 집착하지 말라 起信論不云乎 當念唯心 境界卽滅 기신론불운호 당념유심 경계즉멸 終不爲惱 又云 行者常以智慧觀察 종불위뇌 우운 행자상이지혜관찰 勿令此心 墮於邪網 물령차심 타어사망 當勤正念 不取不着 敎旨如斯 당근정념 불취불착 교지여사 何得逐境背心 而求佛菩提哉 하득축경배심 이구불보리재 今時行者多云 但得念佛 往生然後 금시행자다운 단득염불 왕생연후 何有哉 不知九品昇降 皆有自心信解 하유재 부지구품승강 개유자심신해 大小明昧而發現也 대소명매이발현야 〈기신론〉에도 ‘오직 마음임을 생각하면 경계가 소멸되어 마침내 괴로움이 없다’ 하지 않았던가. 또 ‘수행자는 항상 지혜로 관찰해서 이 마음이 삿된 그물에 떨어지지 않게 하고, 올바른 생각을 가져 집착하지 말라’하였다. 가르친 뜻이 이런데 왜 경계를 따르고 마음을 등져서 불도를 구하려 하는가. 지금 수행자들은 흔히 ‘염불해서 왕생하면 그만인데 또 무엇이 있겠는가’ 한다. 이는 구품(九品:정토에 왕생하는 아홉 가지의 품계)의 단계가 있는 것이 다 제 마음의 믿음과 아는 것의 대소와 밝고 어두움에 따라 나타나는 것임을 알지 못해서이다. 經中以解第一義諦 勸進行者 爲上品 경중이해제일의제 권진행자 위상품 豈以聰明靈利之心 甘爲鈍根 기이총명영리지심 감위둔근 不解第一義 但稱名號哉 萬善 불해제일의 단칭명호재 만선 同歸集云 九品往生 上下具達 동귀집운 구품왕생 상하구달 或遊化國 見佛應身 或生報土 혹유화국 견불응신 혹생보토 覩佛眞體 或一夕而便登上地 或經 도불진체 혹일석이변등상지 혹경 劫而方證小乘 或利根鈍根 겁이방증소승 혹이근둔근 或定意散意 혹정의산의 경에도 ‘최상의 진리를 알아 부지런히 수행하는 자를 상품으로 여긴다’했는데 왜 총명하고 영리한 마음을 가졌으면서도 우둔한 근기를 감수하여 최상의 진리를 모른 채 명호만 불러서야 되겠는가. 또 <만선동귀집>에는 ‘구품 왕생에는 상하가 다 통한다. 때론 화국(化國:중생제도를 위해 그들 근기에 맞춰 나타내는 국토)에 태어나서 부처님의 응신(應身)을 보기도 하고, 혹은 보토(報土:수행한 보람으로 얻은 부처의 땅)에 태어나 부처님의 참몸을 보기도 하고, 혹은 하루 저녁에 상지(上地:보살의 지위)에 오르기도 하고, 혹은 겁(劫)을 지나야 겨우 소승의 이치를 깨닫기도 하고, 혹은 영리하거나 우둔한 근기로, 혹은 마음이 안정된 사람과 산란한 사람으로 태어나기도 한다’하였다. 是知古今達者 雖求淨土 以深信眞如 시지고금달자 수구정토 이심신진여 專於定慧故 知彼色相莊嚴等事 전어정혜고 지피색상장엄등사 無來無去 離於分齊 唯依心現 무래무거 이어분제 유의심현 不離眞如 不同凡夫二乘 不知轉識現故 불리진여 부동범부이승 부지전식현고 見從外來 取色分齊故也 如是則雖曰 견종외래 취색분제고야 여시즉수왈 이로써 고금의 달사(達士)는 정토를 구하되 진여를 깊이 믿고 선정과 지혜에 힘쓴다. 그래서 물질적인 색상이나 장엄 등의 일은 오고 감이 없기 때문에 분별심을 떠나 오직 마음에 의해 나타나되 진여를 떠나지 않는 줄을 안다. 그러므로 범부와 소승들이 마음에 의해 나타나는 것임을 모르고 밖에서 오는 줄로 알아 색상과 분별을 취하는 것과는 다르다. 모셔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