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 결사문

정혜결사문<28>

불암산 2011. 8. 21. 11:46

      본성만 믿고 萬行을 닦지 않으면 많은 장애가 생겨 참으로 원통 不知空本無空 唯是如來圓覺明淨之心 부지공본무공 유시여래원각명정지심 同虛空遍法界 該衆生心 無間斷處 동허공변법계 해중생심 무간단처 一切衆生 無明分別之心 일체중생 무명분별지심 當處虛明 與十方諸佛 同一智海 당처허명 여시방제불 동일지해 同一法性  爲衆生 終日其中行履 동일법성 지위중생 종일기중행리 而自背負恩德耳 不知斯旨者 이자배부은덕이 부지사지자 以執吝貪着之心 求佛境界 이집인탐착지심 구불경계 如將方木 逗圓孔也 여장방목 두원공야 공(空)이라 하지만 본래 공이란 것도 없다. 단지 여래의 밝고 청정하게 깨달은 마음이 허공처럼 법계에 가득하여 끊임없이 중생심을 포용하고 있을 뿐이다. 일체 중생의 무명분별심(無明分別心)도 그 자체는 비고 밝아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와 동일한 지혜의 바다이며, 동일한 법성이다. 다만 중생들이 종일 그 가운데서 살면서도 스스로 그 은덕을 저버리는 것을 모르고 있다. 이러한 뜻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집착하는 마음으로 부처의 세계를 구하는 것이니, 마치 모난 나무를 가지고 둥근 구멍에 맞추려는 것과 같다. 或有行者 稟性浮僞 聞此心法 혹유행자 품성부위 문차심법 信樂修習 然得小爲足 不可決擇 신락수습 연득소위족 불가결택 知見未圓 全恃本性 不修萬行 亦 지견미원 전시본성 불수만행 역 不求淨土 見求生者 而生輕慢 불구정토 견구생자 이생경만 此上二人 於佛法中 不善用心 차상이인 어불법중 불선용심 多有滯障 可悲可痛也 若是最下根人 다유체장 가비가통야 약시최하근인 盲無慧目 而知稱佛號則歎其希有 맹무혜목 이지칭불호즉탄기희유 豈以不知佛意修行 爲過哉 기이부지불의수행 위과재 어떤 수행자는 성질이 들뜨고 허황된 사람도 있어, 심법에 대해 듣고는 그대로 믿고 수행하지마는 작은 것에 만족하여 더 큰 세계를 선택하지 못한다. 그러니 지견(知見)이 원만하지 못하여 단지 자기 본성만 믿고 만행(萬行)을 닦지 않으며, 또한 정토(淨土)를 구하지 않고 왕생을 구하는 사람을 보면 업신여기는 마음을 낸다. 이런 두 종류의 사람은 불법(佛法) 안에서 마음을 쓸 줄 모르니 많은 장애가 있게 되니 참으로 원통한 일이다. 만약 아주 낮은 근기의 사람으로서 지혜의 눈은 없다 해도 부처의 명호를 부르며 희유(希有)함을 찬탄할 줄 안다면 이 어찌 부처의 뜻을 알지 못하고 수행한다 하여 허물할 수 있겠는가. 或有行者 受氣剛大 情緣最深 聞此心法 혹유행자 수기강대 정연최심 문차심법 不知措意之處 然能觀彼佛白毫光明 부지조의지처 연능관피불백호광명 或觀梵字 或誦經念佛 혹관범자 혹송경념불 如是行門 專精不亂 能調妄想 여시행문 전정불란 능조망상 不被惑障 梵行成建 此人初從事行 불피혹장 범행성건 차인초종사행 感應道交 終入唯心三昧故 감응교도 종입유심삼매고 亦是善知佛意者也 역시선지불의자야 또 어떤 수행자는 기질이 굳고 크며 감정도 깊다. 이런 사람이 심법을 들으면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른다. 그러나 일단 부처의 백호광(白毫光)을 관하거나 범자(梵字)를 관하거나 경전을 외거나 염불을 하라 하면 이런 수행에는 산란함이 없이 정신을 집중시킨다. 그래서 망상을 다스리며 번뇌의 장애를 받지 않고 청정한 범행(梵行)을 이룬다. 이런 사람은 처음부터 도(道)와 서로 감응하여 끝내는 마음의 삼매에 들어가기 때문에 부처의 뜻을 잘 아는 사람이라 하겠다. 모셔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