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切 唯 心 造

절 밥 먹는 법

불암산 2009. 6. 15. 17:43

        한 스님이 조산선사에게 물었다 스님:무엇이 사문의 도리입니까? (그런게 있나? 있다 해도 급한 일은 아닌데) 조산:절밥 먹는 것이다 (한방 통쾌하게 먹였군.밥값을 하는 게 도리지) 스님:그렇게 해나가고 잇을땐 어덯습니까? (과연 그런가? 밥통이 아닌지 두고 보자) 조산: 한 그릇 두 그릇 모을 수도 잇느냐? (도리어 발톱을 내미시는군. 스님 밥값 계산하는 방법이지) 스님: 모을 수 있습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그러나 필경 빈 그릇 일터) 조산 :어떻게 모으니냐? (차라리 입을 비틀어 줄것이지) 스님:옷 입고 밥먹는데 무슨 어려움이 잇겠습니까? (유식한 선객이로다.그러나 밥 먹다 웬 잠꼬대인가? 참으로 옷입고 밥 먹을 줄 안다면 다시 뭘 모으랴) 조산 :탈 쓰고 뿔 달린 축생이로다 (밥만 축내면 축생이라 해두자 그러자 스님은 절을 하였다 (절을 해서 뭐하나. 자기 밥 자기가 먹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