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가장 성스런 진리인가?
무엇이 가장 성스런 진리인가?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와서 "불심천자"佛心天子’라 불리던
양무제를찾았다. 무제가 대사에게 물었다.
무제 : 대사 무엇이 가장 성스럽고도 위 없는 진리입니까?
(역시 나릿님이라 최고를 좋아하는군·
바다에 근육이 있어서 배가 떠다니던가?)
달마 : 텅 비어있는데 뭐 성스러운 게 있겠습니까.
(임금을 놀리나? 그대가 뭔가 소중한 것을 갖고 오지 않았던가?
너무도 당당하다.)
무제 : 그럼, 나와 마주한 그대는 누구십니까?
(지혜가 있군 설마 보잘것없는
그 무엇을 위해 스님이 된 것은아닐테니까.)
달마 :모르겠습니다.
(저런 벽창호로군·하긴 법의 지리에 너와 내가 어디 있으며
높고 낮음이어디 있는가. 스스로를 아는 게 더 급한 일일 뿐.)
그러나 무제는 달마의 말을 알아 듣지 못했다.
(안타깝게 됐군·천재일우의 기회인데, 그러나 어쩌랴.
달마는 중국말을 모른다
무제는 인도말을 통역으로 듣지만 그건 다만 귀로 들은 말에
지나지않았으니.......)
한 스님이 조주스님(778~897)에게 물었다.
스님 :무엇이 성스런 것입니까?
(스님의몸도 성스런 것인데 분수를 모르시는군 그런 게 있던가?)
조주 : 평범하지 않은 것이지.
(애써 말로 지도하시는군·묻는데 외면할 수도 없고...
그러나 말속에 뼈가 있다.)
스님 :무엇이 평범한 것입니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좌충우돌,
정신없이 바쁘시군 뜻은 버리고 침만 받아 먹는다.)
조주:성스럽지 않은 것이지.
(인내심이 지극하다. 차라리 주둥이를 비틀 것이지.)
스님 :평범하지도 성스럽지도 않을 때는 어떻습니까?
(과연 그런 경지에 도달했는가? 한가한 중이로다.
약도만 익혀 기행문쓰겠다는 것인가?)
조주:훌륭한 선승이네.
(논리가 정연하시니 선禪에서 알음알이는 ‘허공의 뼈’요 ‘
휘두르는 칼에지나지 않는데.)
불법과 진리의 근본자리는 평등에 있다.
문제는 말과 논리클리고 직접 수행하여 체험하는 게 중요하다.
어떤 신자가 법당에서 담배를 피다 불당에 연기를 뿜고 재를
었다. 그러자 주지가 나무랐다.
주지 :이 무슨 짓이오? 어찌 부처님께 재를 떨지요?
신자:천지만물이 부처인데, 그럼 어디다 담뱃재를 떨란 말이오
그러자 주지는 대꾸를 못하고 말았다.
(안타깝군. 스님이 못 났으니,
신자의 이마에 침이라도 뱉올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