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切 唯 心 造
괴로운 마음을 보여 다오
불암산
2009. 5. 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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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마음을 보여 다오
달마대사가 양무제를 뒤로 하고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에 들어갔다.
드디어 그의 대代를 이를 제자가 찾아 왔으니
그가 혜가慧可이다.
헤가가 달마에게 물었다.
혜가::대사님, 제 마음이 괴롭습니다.
청컨대 제 마음을 진정시켜 주십시오.
(신라에서 빰맞고 중국에서 속풀이한다.누가 괴로운가?
자기를 괴롭히는 놈이 있다
면 그 증거를 잡아야 하는데)
그러자 달마가 쏘아 붙였다.
달마:어디 자네 마음이라는 것을 내놓아 보게.
그럼 내 그놈을 어떻게 해봄세.
혜가는 한참 동안 침묵하다 말했다.
혜가:괴로운 마음을 찾을 수 없습니다.
(도깨비같은 마음을 어떻게 찾나.
고기가 물 속에서 가벼운 물을 찾는 격이지)
달마:그래? 이미 자네 마음에 평온이 왔네.
(늙은이가 큰 일을 하셨군.
그러나 재주는 곰이 넘고 이름은 오랑캐가 떨친것이라.
환자의 자연 치유력이 없다면 의사는 속수무책이라네.)
한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물었다.
스님:"마음 그대로가 부처"라고 하는데,
그러면 마음 그대로가 아닌 것을 제게 헤아
려 물을 수 있게 해주시겠습니까?
(하나를 들으면 열 가지를 빗나가는 재주를 부리시는군.
우선 마음이 뭔지나 알았는지 궁금하군)
조주:마음 그대로인 것은 그만 두고, 그대는 지금 무엇을 묻고 있는가?
(과연 조주로다. 스스로 마음이 농간을 부리니 그것을 먼저 지적할밖에.)
스님:부처는 누구에게 번뇌가 됩니까?
(부처를 욕되게 하는군. 부처가 무슨 개뼉다귀인가?)
조주:모든 이에게 번뇌가 된다.
(좋은 것도 없는 것만 못하다.
눈 빠지게 부처만 팔지 말고 그대 스스로 부처가 되어보라.)
스님:어떻게 해야 피할 수 있습니까?
(피해서 어디서 살겠다고. 날마다 부처와 함께 자고 함께 일어나는데.)
조주:피해서 무얼 하겠느냐?
(부처를 구하고 피하고자 하는 그 마음자리,
그 번지수를 찾아야 영원히 번뇌를 일으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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